조코비치, 로딕 제압 ‘체면 살렸네’

입력 2010.10.02 (19:20) 수정 2010.10.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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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두 `테니스 황제'의 뒤를 잇는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세르비아)가 앤디 로딕(10위.미국)을 물리치고 `황태자'로서 체면을 살렸다.

조코비치는 2일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로딕과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로딕을 몰아붙여 1시간15분여만에 2-0(6-2,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관객과 즐기는 이벤트 경기였지만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만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상대인 로딕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고 2승5패였던 상대전적도 3승5패로 끌어올려 좋은 추억을 안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반면 2003년 US오픈 챔피언으로 2003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로딕은 '광속 서버'의 명성답게 시속 200㎞ 안팎의 강서브를 연이어 꽂아넣었지만 조코비치의 정교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전 몸 풀기부터 절묘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시속 205㎞에 이르는 로딕의 강서브에도 밀리지 않고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갔다.

두번째 게임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추격을 펼친 로딕을 따돌리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조코비치는 날카롭게 파고드는 로딕의 포핸드 공격에 밀려 이어진 세번째 세트를 내주고 잠시 주춤했다.

이어진 네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은 간신히 지킨 조코비치는 다섯번째 게임에서 잇따라 로딕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게임스코어 3-2까지 쫓겼지만 이어진 세 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온갖 선수를 흉내 내고 볼보이를 대신 코트에 세워 서브 자세를 잡아주는 등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잠시 서브에 힘이 떨어진 로딕을 날카로운 크로스와 절묘한 드롭샷으로 요리해냈다.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는 로딕과 날카로운 백핸드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로딕의 실수를 이끌어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 데에 이어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로딕을 좌우 코트로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7번째 게임에서 로딕과 번갈아가며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아가시, 라파엘 나달 등 테니스 전설을 흉내 내는 여유를 부리다 게임스코어 4-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남은 게임에서 서브앤발리로 잇따라 포인트를 추가, 2-0 승리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아시아 지역 투어 대회 일정에 앞서 첫 한국방문에서 치른 슈퍼매치로 몸을 푼 둘은 이날 곧바로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4일부터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 오픈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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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로딕 제압 ‘체면 살렸네’
    • 입력 2010-10-02 19:20:41
    • 수정2010-10-02 22:46:57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두 `테니스 황제'의 뒤를 잇는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세르비아)가 앤디 로딕(10위.미국)을 물리치고 `황태자'로서 체면을 살렸다. 조코비치는 2일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로딕과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로딕을 몰아붙여 1시간15분여만에 2-0(6-2,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관객과 즐기는 이벤트 경기였지만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만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상대인 로딕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고 2승5패였던 상대전적도 3승5패로 끌어올려 좋은 추억을 안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반면 2003년 US오픈 챔피언으로 2003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로딕은 '광속 서버'의 명성답게 시속 200㎞ 안팎의 강서브를 연이어 꽂아넣었지만 조코비치의 정교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전 몸 풀기부터 절묘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시속 205㎞에 이르는 로딕의 강서브에도 밀리지 않고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갔다. 두번째 게임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추격을 펼친 로딕을 따돌리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조코비치는 날카롭게 파고드는 로딕의 포핸드 공격에 밀려 이어진 세번째 세트를 내주고 잠시 주춤했다. 이어진 네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은 간신히 지킨 조코비치는 다섯번째 게임에서 잇따라 로딕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게임스코어 3-2까지 쫓겼지만 이어진 세 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온갖 선수를 흉내 내고 볼보이를 대신 코트에 세워 서브 자세를 잡아주는 등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잠시 서브에 힘이 떨어진 로딕을 날카로운 크로스와 절묘한 드롭샷으로 요리해냈다.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는 로딕과 날카로운 백핸드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로딕의 실수를 이끌어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 데에 이어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로딕을 좌우 코트로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7번째 게임에서 로딕과 번갈아가며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아가시, 라파엘 나달 등 테니스 전설을 흉내 내는 여유를 부리다 게임스코어 4-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남은 게임에서 서브앤발리로 잇따라 포인트를 추가, 2-0 승리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아시아 지역 투어 대회 일정에 앞서 첫 한국방문에서 치른 슈퍼매치로 몸을 푼 둘은 이날 곧바로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4일부터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 오픈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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