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 인턴’으로 취업해요

입력 2010.10.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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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 키우고 살림하느라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 일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취업이 어려웠다면 이 소식 주목해보시죠.

적성에 따라 직업 교육을 무료로 받고 수습사원으로 일하는 줌마 인턴 제도가 인깁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딱딱한 철도 박물관,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하는 한 주부가 눈에 띕니다.

<녹취> "철도라는 건 쇠로 만든 길이에요."

이 주부의 직업은 문화유적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역사체험 강사.

하지만, 정식 직원이 아닌 이제 막 수습으로 일을 배우는 줌마인턴입니다.

<인터뷰>최선숙(주부 인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하면서 정말 행복하다는 거예요. 아마 20대 인턴 못지않게 신나요.”

줌마 인턴은 전국 여성센터가 기업들과 함께 주부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제도로 적성에 맞는 강좌를 골라 수료하면 주부 인턴으로 일하게 됩니다.

<인터뷰>김영미(주부 인턴 담당자):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인턴으로 다 추천을 해 드립니다. 그리고 인턴 6개월을 마치면 정직원으로 채용도 가능하고요.”

430여 가지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다 인턴 기간엔 100만원 가량의 월급도 받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정규직으로 취업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것!

지난해 여성 센터에서 배출한 주부 인턴 3880명 가운데 9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정돕니다.

이 주부도 석 달의 인턴생활을 거쳐 정직원으로 당당히 입사했습니다.

젊은 사람보다 더한 열정에 동료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인터뷰>박지연(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젊은 사람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세대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인생 경험도 많으시고 하니까..."

육아와 살림에서 단련된 주부만의 강점을 살린 것이 취업의 열쇠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동민(어린이 도서관 정직원): “주부들에게도 분명히 강점은 있어요. 그 강점이 끈기인 것 같아요. 움츠러들지 말고 도전하면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꿈은 있지만 다시 일하기가 쉽진 않았던 주부들, 20대 인턴 못지않은 줌마 인턴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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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마 인턴’으로 취업해요
    • 입력 2010-10-03 0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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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 키우고 살림하느라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 일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취업이 어려웠다면 이 소식 주목해보시죠. 적성에 따라 직업 교육을 무료로 받고 수습사원으로 일하는 줌마 인턴 제도가 인깁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딱딱한 철도 박물관,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하는 한 주부가 눈에 띕니다. <녹취> "철도라는 건 쇠로 만든 길이에요." 이 주부의 직업은 문화유적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역사체험 강사. 하지만, 정식 직원이 아닌 이제 막 수습으로 일을 배우는 줌마인턴입니다. <인터뷰>최선숙(주부 인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하면서 정말 행복하다는 거예요. 아마 20대 인턴 못지않게 신나요.” 줌마 인턴은 전국 여성센터가 기업들과 함께 주부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제도로 적성에 맞는 강좌를 골라 수료하면 주부 인턴으로 일하게 됩니다. <인터뷰>김영미(주부 인턴 담당자):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인턴으로 다 추천을 해 드립니다. 그리고 인턴 6개월을 마치면 정직원으로 채용도 가능하고요.” 430여 가지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다 인턴 기간엔 100만원 가량의 월급도 받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정규직으로 취업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것! 지난해 여성 센터에서 배출한 주부 인턴 3880명 가운데 9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정돕니다. 이 주부도 석 달의 인턴생활을 거쳐 정직원으로 당당히 입사했습니다. 젊은 사람보다 더한 열정에 동료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인터뷰>박지연(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젊은 사람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세대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인생 경험도 많으시고 하니까..." 육아와 살림에서 단련된 주부만의 강점을 살린 것이 취업의 열쇠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동민(어린이 도서관 정직원): “주부들에게도 분명히 강점은 있어요. 그 강점이 끈기인 것 같아요. 움츠러들지 말고 도전하면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꿈은 있지만 다시 일하기가 쉽진 않았던 주부들, 20대 인턴 못지않은 줌마 인턴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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