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로봇교사, 400만 원 짜리 ‘장난감 신세’

입력 2010.10.06 (07:07) 수정 2010.10.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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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수준 높은 유아교육을 하겠다며 유치원마다 4백만 원을 호가하는 교사 도우미 로봇을 보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선 교사 도우미는 커녕, 활용도가 떨어져 수백만 원짜리 장난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난 4월, 선진 유아교육을 하겠다며 유치원 4 백여 곳에 보급한 교사 도우미 로봇입니다.

하지만 정작 수업에선 무용지물 입니다.

기존 유아 콘텐츠와 차별화된게 없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데다 고장도 잦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치원 교사 : "켜지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만약 )유치원 예산으로 사라고 하면 절대 안사죠"

무선 인터넷으로 출석과 결석 관리까지 할수 있지만, 그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유치원 구석에 방치되거나 장난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유치원 교사 : "현장에서 교사들이 원하는 것과 아이들이 원하는 그 부분은 아니에요 위에서부터 하라고 하니까"

로봇 한대에 4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교육 현장의 수요 조사나, 영향성 검토도 거치지 않고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상희(민주당 의원) : "국회 교과위 이 사업도 1년도 안돼서 결정됐다. 졸속으로 추진됐다. 전형적인 전시행정, 예산 낭비 사업의 표본이다

이때문에 일부 교육청들은 아예 로봇 교사의 추가 보급을 아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오는 2013년까지 모두 천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이 로봇 교사를 전국의 유치원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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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10-06 0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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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수준 높은 유아교육을 하겠다며 유치원마다 4백만 원을 호가하는 교사 도우미 로봇을 보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선 교사 도우미는 커녕, 활용도가 떨어져 수백만 원짜리 장난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난 4월, 선진 유아교육을 하겠다며 유치원 4 백여 곳에 보급한 교사 도우미 로봇입니다. 하지만 정작 수업에선 무용지물 입니다. 기존 유아 콘텐츠와 차별화된게 없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데다 고장도 잦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치원 교사 : "켜지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만약 )유치원 예산으로 사라고 하면 절대 안사죠" 무선 인터넷으로 출석과 결석 관리까지 할수 있지만, 그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유치원 구석에 방치되거나 장난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유치원 교사 : "현장에서 교사들이 원하는 것과 아이들이 원하는 그 부분은 아니에요 위에서부터 하라고 하니까" 로봇 한대에 4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교육 현장의 수요 조사나, 영향성 검토도 거치지 않고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상희(민주당 의원) : "국회 교과위 이 사업도 1년도 안돼서 결정됐다. 졸속으로 추진됐다. 전형적인 전시행정, 예산 낭비 사업의 표본이다 이때문에 일부 교육청들은 아예 로봇 교사의 추가 보급을 아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오는 2013년까지 모두 천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이 로봇 교사를 전국의 유치원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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