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웃음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입력 2010.10.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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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이근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웃음으로 똘똘 뭉친 그런 뮤지컬을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굉장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인데요.

뮤지컬 최고 권위의 토니상 14개 부문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스팸어랏'입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식 웃음코드가 과연 우리에게도 통할지 큰 관심거리였는데요.

명랑만화를 보는 듯한 상황 설정과 몸짓, 반전이 주는 재미가 웃음을 선사합니다.

잠시도 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데요.

유명 작품의 인물과 장면 패러디가 폭소를 자아냅니다.

춤이 주는 화려함으로 쇼 뮤지컬적인 면까지 살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성배를 찾아 나서는 영국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의 이야기를 풍자했습니다.

다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이 그 못지 않은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미술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미술 공연이란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드로잉쇼'인데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크고 작은 화폭 위에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2008년 초연된 드로잉쇼에 그림 소재를 바꾸고 입체적인 구성을 더해 새롭게 꾸몄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좋을 공연입니다.

<질문>

음악 공연 소식은 지난 주에 이어 재즈 소식이네요?!

<답변>

네, 여기 저기서 재즈 공연이 참 많습니다.

가을은 재즈의 계절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인데요.

국내 재즈계를 이끌고 있는 실력파들이 모인 릴레이 공연 소식부터 알아보죠.

색스포니스트 손성제, 베이시스트 겸 트롬본 연주자 정중화 베이시스트 서영도, 그리고 로커 강산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우리나라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하루씩 나흘동안 연속으로 재즈와 록의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손성제 쿼텟은 아방 뽕이라는 제목으로 눈물 젖은 두만강,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전통가요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강산에와 그의 밴드는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등 유명한 곡들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의 언어들을 강렬하고 자유로운 록으로 풀어줍니다.

정중화는 11인조 대규모 밴드와 함께 재즈의 즉흥성에 펑키를 가미한 흥겨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세계 정상급 실내 악단인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가 3년 만에 우리나라에 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돕기 콘서트 무대인데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강동석씨와 함께 바흐와 차이코프스키의 곡과 비발디의 사계 네 악장 모두를 연주합니다.

<질문 >

이번엔 전시회 소식 소개해주시죠.

<답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원로 화가 김흥수 화백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남녀가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가락과 무대를 연출하는 강강술래.

가로 3미터가 넘는 이 작품, 김흥수 화백 특유의 모자이크 기법이 돋보이는 대작입니다.

금강산의 인상을 오방색의 화려한 색감으로 풀어낸 또 다른 대작 '광상곡'은 김 화백의 추상회화 작품입니다.

음과 양의 조화, 구상과 추상을 합한 이른바 '하모니즘'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창시한 김흥수 화백의 6,70년대 추상회화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워낙 작품 수가 적은 데다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입니다.

환한 원색의 물결로 넘치는 꽃의 향연과, 그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앙증맞은 캐릭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가지가 작품 안에서 공존하고 있죠?

'동구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권기수 작가의 작품에는 이렇게 매화와 동구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상을 상징하는 매화와 일상성을 대변하는 동구리의 조화를 통해 작가는 이상향에 깃들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재료나 표현법은 서양의 것이지만 색감과 소재를 보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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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웃음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 입력 2010-10-08 07:12: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주말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이근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웃음으로 똘똘 뭉친 그런 뮤지컬을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굉장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인데요. 뮤지컬 최고 권위의 토니상 14개 부문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스팸어랏'입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식 웃음코드가 과연 우리에게도 통할지 큰 관심거리였는데요. 명랑만화를 보는 듯한 상황 설정과 몸짓, 반전이 주는 재미가 웃음을 선사합니다. 잠시도 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데요. 유명 작품의 인물과 장면 패러디가 폭소를 자아냅니다. 춤이 주는 화려함으로 쇼 뮤지컬적인 면까지 살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성배를 찾아 나서는 영국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의 이야기를 풍자했습니다. 다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이 그 못지 않은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미술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미술 공연이란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드로잉쇼'인데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크고 작은 화폭 위에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2008년 초연된 드로잉쇼에 그림 소재를 바꾸고 입체적인 구성을 더해 새롭게 꾸몄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좋을 공연입니다. <질문> 음악 공연 소식은 지난 주에 이어 재즈 소식이네요?! <답변> 네, 여기 저기서 재즈 공연이 참 많습니다. 가을은 재즈의 계절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인데요. 국내 재즈계를 이끌고 있는 실력파들이 모인 릴레이 공연 소식부터 알아보죠. 색스포니스트 손성제, 베이시스트 겸 트롬본 연주자 정중화 베이시스트 서영도, 그리고 로커 강산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우리나라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하루씩 나흘동안 연속으로 재즈와 록의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손성제 쿼텟은 아방 뽕이라는 제목으로 눈물 젖은 두만강,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전통가요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강산에와 그의 밴드는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등 유명한 곡들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의 언어들을 강렬하고 자유로운 록으로 풀어줍니다. 정중화는 11인조 대규모 밴드와 함께 재즈의 즉흥성에 펑키를 가미한 흥겨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세계 정상급 실내 악단인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가 3년 만에 우리나라에 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돕기 콘서트 무대인데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강동석씨와 함께 바흐와 차이코프스키의 곡과 비발디의 사계 네 악장 모두를 연주합니다. <질문 > 이번엔 전시회 소식 소개해주시죠. <답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원로 화가 김흥수 화백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남녀가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가락과 무대를 연출하는 강강술래. 가로 3미터가 넘는 이 작품, 김흥수 화백 특유의 모자이크 기법이 돋보이는 대작입니다. 금강산의 인상을 오방색의 화려한 색감으로 풀어낸 또 다른 대작 '광상곡'은 김 화백의 추상회화 작품입니다. 음과 양의 조화, 구상과 추상을 합한 이른바 '하모니즘'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창시한 김흥수 화백의 6,70년대 추상회화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워낙 작품 수가 적은 데다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입니다. 환한 원색의 물결로 넘치는 꽃의 향연과, 그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앙증맞은 캐릭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가지가 작품 안에서 공존하고 있죠? '동구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권기수 작가의 작품에는 이렇게 매화와 동구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상을 상징하는 매화와 일상성을 대변하는 동구리의 조화를 통해 작가는 이상향에 깃들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재료나 표현법은 서양의 것이지만 색감과 소재를 보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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