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감독 ‘축구 유망주 조련 달인’

입력 2010.10.08 (15:54) 수정 2010.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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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FC서울의 2군 사령탑인 최진한(49) 감독은 최고의 `선수 조련사’로 통한다.



프로축구 K-리그 2군 리그인 ’리저브 리그(이하 R리그)’ 2010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최진한 감독이 이끈 FC서울 2군은 10승3무1패로 중부팀으로 이뤄진 A조 8개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남부지역 8개 팀으로 짜인 B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8승5무1패로 1위에 올랐다.



FC서울은 2000, 2002, 2004년 세 차례 2군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9년에는 1승4무7패로 2군에서 하위권에 처졌던 팀이다.



올해 FC서울 2군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은 지난해 동북고를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올해에는 서울 2군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발견해 조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2군 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대회 취지와 요강에 따라 4강이나 결승전을 치러 순위를 정하지 않지만 서울이 올해 실질적인 우승팀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승점이 가장 많은 것은 물론이고 득점 역시 14경기에서 32골을 넣어 최다를 기록했다. 득실차 역시 +22로 가장 내용이 좋다.



최진한 감독은 "2군의 특성상 보면 1군에서 밀려났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이뤄진 곳이다. 이 선수들이 자기에게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줘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처음 프로에 올 때는 1군으로 왔는데 2군으로 밀려난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일찍 포기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다시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진한 감독은 "어떨 때는 달래가며 선수들 기분을 북돋을 때도 있고 또 반대로 강하게 질책하면서 몰아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이 있는 최진한 감독은 "사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현역 때는 2군 제도 자체가 확립돼 있지 않기도 했다"며 2군 경험 없이 선수들을 가르치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고등학교, 올해 프로 2군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조련한 노하우로는 "기술적인 면을 많이 가르친다.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은 나중에도 쌓을 수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 달 초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국체전 대학부 경기를 보려고 경남 진주로 내려가는 중"이라는 최진한 감독은 "앞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를 많이 발굴해내 1군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진한 감독은 "또 FC서울 1군도 시즌 마무리를 잘해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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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한 감독 ‘축구 유망주 조련 달인’
    • 입력 2010-10-08 15:54:23
    • 수정2010-10-08 15:55:28
    연합뉴스
 프로야구 FC서울의 2군 사령탑인 최진한(49) 감독은 최고의 `선수 조련사’로 통한다.

프로축구 K-리그 2군 리그인 ’리저브 리그(이하 R리그)’ 2010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최진한 감독이 이끈 FC서울 2군은 10승3무1패로 중부팀으로 이뤄진 A조 8개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남부지역 8개 팀으로 짜인 B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8승5무1패로 1위에 올랐다.

FC서울은 2000, 2002, 2004년 세 차례 2군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9년에는 1승4무7패로 2군에서 하위권에 처졌던 팀이다.

올해 FC서울 2군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은 지난해 동북고를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올해에는 서울 2군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발견해 조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2군 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대회 취지와 요강에 따라 4강이나 결승전을 치러 순위를 정하지 않지만 서울이 올해 실질적인 우승팀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승점이 가장 많은 것은 물론이고 득점 역시 14경기에서 32골을 넣어 최다를 기록했다. 득실차 역시 +22로 가장 내용이 좋다.

최진한 감독은 "2군의 특성상 보면 1군에서 밀려났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이뤄진 곳이다. 이 선수들이 자기에게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줘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처음 프로에 올 때는 1군으로 왔는데 2군으로 밀려난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일찍 포기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다시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진한 감독은 "어떨 때는 달래가며 선수들 기분을 북돋을 때도 있고 또 반대로 강하게 질책하면서 몰아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이 있는 최진한 감독은 "사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현역 때는 2군 제도 자체가 확립돼 있지 않기도 했다"며 2군 경험 없이 선수들을 가르치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고등학교, 올해 프로 2군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조련한 노하우로는 "기술적인 면을 많이 가르친다.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은 나중에도 쌓을 수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 달 초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국체전 대학부 경기를 보려고 경남 진주로 내려가는 중"이라는 최진한 감독은 "앞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를 많이 발굴해내 1군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진한 감독은 "또 FC서울 1군도 시즌 마무리를 잘해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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