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LG 극성팬 거짓 문자’ 선수들 이간질
입력 2010.10.08 (16:49) 수정 2010.10.08 (17:10) 연합뉴스
불협화음 때문에 팀 워크에 차질을 빚었던 프로야구 LG가 극성팬의 이간질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야구광인 정모(33.회사원)씨는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선수와 구단 관계자 등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서로 수, 발신자가 되도록 무작위로 비난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 가운데는 고참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어린 선수에게 보내는 형식의 질책성 메시지도 포함돼 있어 남몰래 냉가슴을 앓던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컴퓨터를 통해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삭제했으며 통신사도 기록을 보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정씨를 붙잡을 때 증거로 확보한 20여건의 문자 메시지에는 선수가 충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인신공격성 내용이 드러난다.



`야이 ××××야 안타 치는 법을 잊어버렸냐’, `△△△ 사퇴가 일차정답’, `이 딴 식으로 하려면 야구를 관둬라’, `○○○은 좀 굴려야 하겠다’, `초구 쳐서 삽질하더니 병살타치더라’ 등등의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거의 모든 LG 주전 선수의 휴대 전화번호를 갖고 있었으며 소수 2군 선수나 구단 프런트, 매니저의 전화번호도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LG는 지난 시즌부터 투수와 포수가 경기 중에 말다툼을 하거나 선수가 선수단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선수와 감독이 갈등을 빚는 등 심상치 않은 잡음이 밖으로 새나왔다.



이 때문에 정씨의 이간질이 선수단의 불협화음에 한 몫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LG는 정씨의 스토커 행각을 단순한 장난으로 보고 모두가 대응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작년 8월께 선수들이 우연히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문자를 선수들이 보낸 게 아니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극성팬 때문에 불거진 해프닝으로 보고 대응하지 않고 수사도 의뢰하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LG 극성팬 거짓 문자’ 선수들 이간질
    • 입력 2010-10-08 16:49:09
    • 수정2010-10-08 17:10:33
    연합뉴스
불협화음 때문에 팀 워크에 차질을 빚었던 프로야구 LG가 극성팬의 이간질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야구광인 정모(33.회사원)씨는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선수와 구단 관계자 등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서로 수, 발신자가 되도록 무작위로 비난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 가운데는 고참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어린 선수에게 보내는 형식의 질책성 메시지도 포함돼 있어 남몰래 냉가슴을 앓던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컴퓨터를 통해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삭제했으며 통신사도 기록을 보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정씨를 붙잡을 때 증거로 확보한 20여건의 문자 메시지에는 선수가 충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인신공격성 내용이 드러난다.



`야이 ××××야 안타 치는 법을 잊어버렸냐’, `△△△ 사퇴가 일차정답’, `이 딴 식으로 하려면 야구를 관둬라’, `○○○은 좀 굴려야 하겠다’, `초구 쳐서 삽질하더니 병살타치더라’ 등등의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거의 모든 LG 주전 선수의 휴대 전화번호를 갖고 있었으며 소수 2군 선수나 구단 프런트, 매니저의 전화번호도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LG는 지난 시즌부터 투수와 포수가 경기 중에 말다툼을 하거나 선수가 선수단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선수와 감독이 갈등을 빚는 등 심상치 않은 잡음이 밖으로 새나왔다.



이 때문에 정씨의 이간질이 선수단의 불협화음에 한 몫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LG는 정씨의 스토커 행각을 단순한 장난으로 보고 모두가 대응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작년 8월께 선수들이 우연히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문자를 선수들이 보낸 게 아니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극성팬 때문에 불거진 해프닝으로 보고 대응하지 않고 수사도 의뢰하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