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실적 발표‥KB·우리 흑자 전환

입력 2010.10.10 (08:05) 수정 2010.10.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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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5천500억~6천억원 순익 전망

은행들이 이번 주에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 시기)’에 들어간다.

KB금융지주[105560]와 우리금융지주[053000]는 3분기 중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다른 지주사와 은행들도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5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일을 28일로 잠정 잡아놓고 이번 주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KB금융지주는 이달 29일 3분기 실적을 내놓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055550]은 이달 28~29일이나 11월 초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은행[024110]과 외환은행[004940] 역시 신한지주와 비슷한 시기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과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와 외환.기업.대구.부산.전북 등 5개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2조1천200억 원으로 2분기 1조630억 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사태를 겪고 있는 신한지주가 3분기에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5천5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분기에 3천350억 원의 순손실을 낸 KB금융은 3분기에 1천3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우리금융도 2분기 410억 원 순손실에서 3분기 3천40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3천560억 원, 2천750억 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되고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분기 1천810억 원에서 3분기 2천8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악화에도 대우인터내셔널 및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매각 이익과 대손충당금(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최근 바뀐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반영해 부동산PF 대출에 대해 추가로 4천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총 충당금 규모는 2분기 4조원에서 3분기 2조6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지주사 전체 실적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도 "충당금은 2분기만 1조5천억 원을 쌓았는데 3분기에도 보수적으로 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4분기 실적도 충당금 감소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나 "KB금융의 명예퇴직 비용이 4천억 원 정도로 예상돼 9곳의 순이익은 2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4분기에 충당금 부담은 줄어들고 순이자마진(NIM)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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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실적 발표‥KB·우리 흑자 전환
    • 입력 2010-10-10 08:05:06
    • 수정2010-10-10 18:14:49
    연합뉴스
신한지주 5천500억~6천억원 순익 전망 은행들이 이번 주에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 시기)’에 들어간다. KB금융지주[105560]와 우리금융지주[053000]는 3분기 중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다른 지주사와 은행들도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5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일을 28일로 잠정 잡아놓고 이번 주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KB금융지주는 이달 29일 3분기 실적을 내놓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055550]은 이달 28~29일이나 11월 초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은행[024110]과 외환은행[004940] 역시 신한지주와 비슷한 시기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과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와 외환.기업.대구.부산.전북 등 5개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2조1천200억 원으로 2분기 1조630억 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사태를 겪고 있는 신한지주가 3분기에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5천5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분기에 3천350억 원의 순손실을 낸 KB금융은 3분기에 1천3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우리금융도 2분기 410억 원 순손실에서 3분기 3천40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3천560억 원, 2천750억 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되고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분기 1천810억 원에서 3분기 2천8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악화에도 대우인터내셔널 및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매각 이익과 대손충당금(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최근 바뀐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반영해 부동산PF 대출에 대해 추가로 4천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총 충당금 규모는 2분기 4조원에서 3분기 2조6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지주사 전체 실적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도 "충당금은 2분기만 1조5천억 원을 쌓았는데 3분기에도 보수적으로 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4분기 실적도 충당금 감소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나 "KB금융의 명예퇴직 비용이 4천억 원 정도로 예상돼 9곳의 순이익은 2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4분기에 충당금 부담은 줄어들고 순이자마진(NIM)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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