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등 ‘광저우 빅매치’ 놓치지 말자!

입력 2010.10.10 (09:45) 수정 2010.10.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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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국내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빅매치가 즐비하다.



아시아 무대 1위가 곧 세계 정상을 의미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라이벌 대결을 비롯해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종목 경기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21.단국대)과 장린(23.중국)의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대회 초반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자존심을 걸고 금빛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이 세 종목 모두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단히 쓴맛을 봤다. 세 종목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올해 호주 전지훈련을 거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8월 팬퍼시픽대회에서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200m, 400m에서는 1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1,500m에서는 장린의 기량이 워낙 급성장한 탓에 정상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팬퍼시픽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장린에게 1,500m 우승을 내줬다.



역도 최중량급(+75㎏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27.고양시청)은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광저우에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 초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는 등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연패에 실패하면서 강력한 라이벌 멍수핑(21.중국) 등에 밀려 종합 3위에 머물렀다. 광저우에서도 멍수핑과 대결이 하이라이트다.



박태환, 장미란 같은 세계적 스타는 없지만 국내 팬의 관심도 면에서는 더욱 뜨거운 경기도 있다. 국내 간판 프로 종목인 야구와 축구다.



조범현 KIA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등 해외파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대호(롯데), 김현수(두산) 등 쟁쟁한 국내 선수로 구성된 24명의 최강 라인업을 확정하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타이완과 경기, 그리고 우승 길목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일본과 경기가 관심사다.



타이완은 궈훙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천웨인(주니치 드래곤스), 왼손 타자 린웨이추(한신 타이거스) 등 핵심 선수를 뺐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일본도 사회인 야구 선수를 출전시키지만 워낙 저변이 두터워서 방심할 수 없다. 결승전은 내달 19일 열린다.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도 공격수 박주영(모나코)과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상무)를 포함한 대표팀 진영을 갖췄다.

대표팀은 내달 8일 북한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10일 요르단, 13일 팔레스타인과 차례로 맞붙는다.



아무래도 첫 경기인 남북 대결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결승까지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바람과 일본의 도전을 넘어서야 한다.



남자 축구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 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 등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16명은 21세 이하 선수로 선발했다. 미드필더 김민우(사간 도스)와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지난해 홍명보 감독과 함께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멤버가 주축이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월드컵 3위 등 잇단 낭보를 전한 여자 축구의 경기도 관심사다.



스트라이커 지소연(한양여대), 미드필더 김나래, 김혜리(이상 여주대),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U-20 월드컵 3위 주역들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별리그 중국과 경기가 빅매치로 꼽힌다.



내달 24일에 여자 축구, 25일에 남자 축구 결승이 펼쳐진다.



농구는 남녀 모두 전통의 라이벌인 중국과 대결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배구는 이란, 중국, 일본, 여자 배구는 중국, 태국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배드민턴에서는 ’윙크보이’ 이용대와 정재성이 호흡을 맞출 남자 복식팀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정상급 팀 간의 경기가 화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81㎏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은 일본의 강적 다카마쓰 마사히로와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툰다. 김재범은 지난 세계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다카마쓰를 꺾었다. 대회 초반인 내달 14일 하루 동안 결승까지 열린다.



또 지난달 세계신기록을 쏜 양궁의 간판 임동현이 얼마나 뛰어난 활약으로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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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등 ‘광저우 빅매치’ 놓치지 말자!
    • 입력 2010-10-10 09:45:57
    • 수정2010-10-10 11:52:47
    연합뉴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국내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빅매치가 즐비하다.

아시아 무대 1위가 곧 세계 정상을 의미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라이벌 대결을 비롯해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종목 경기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21.단국대)과 장린(23.중국)의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대회 초반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자존심을 걸고 금빛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이 세 종목 모두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단히 쓴맛을 봤다. 세 종목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올해 호주 전지훈련을 거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8월 팬퍼시픽대회에서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200m, 400m에서는 1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1,500m에서는 장린의 기량이 워낙 급성장한 탓에 정상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팬퍼시픽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장린에게 1,500m 우승을 내줬다.

역도 최중량급(+75㎏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27.고양시청)은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광저우에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 초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는 등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연패에 실패하면서 강력한 라이벌 멍수핑(21.중국) 등에 밀려 종합 3위에 머물렀다. 광저우에서도 멍수핑과 대결이 하이라이트다.

박태환, 장미란 같은 세계적 스타는 없지만 국내 팬의 관심도 면에서는 더욱 뜨거운 경기도 있다. 국내 간판 프로 종목인 야구와 축구다.

조범현 KIA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등 해외파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대호(롯데), 김현수(두산) 등 쟁쟁한 국내 선수로 구성된 24명의 최강 라인업을 확정하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타이완과 경기, 그리고 우승 길목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일본과 경기가 관심사다.

타이완은 궈훙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천웨인(주니치 드래곤스), 왼손 타자 린웨이추(한신 타이거스) 등 핵심 선수를 뺐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일본도 사회인 야구 선수를 출전시키지만 워낙 저변이 두터워서 방심할 수 없다. 결승전은 내달 19일 열린다.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도 공격수 박주영(모나코)과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상무)를 포함한 대표팀 진영을 갖췄다.
대표팀은 내달 8일 북한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10일 요르단, 13일 팔레스타인과 차례로 맞붙는다.

아무래도 첫 경기인 남북 대결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결승까지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바람과 일본의 도전을 넘어서야 한다.

남자 축구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 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 등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16명은 21세 이하 선수로 선발했다. 미드필더 김민우(사간 도스)와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지난해 홍명보 감독과 함께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멤버가 주축이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월드컵 3위 등 잇단 낭보를 전한 여자 축구의 경기도 관심사다.

스트라이커 지소연(한양여대), 미드필더 김나래, 김혜리(이상 여주대),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U-20 월드컵 3위 주역들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별리그 중국과 경기가 빅매치로 꼽힌다.

내달 24일에 여자 축구, 25일에 남자 축구 결승이 펼쳐진다.

농구는 남녀 모두 전통의 라이벌인 중국과 대결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배구는 이란, 중국, 일본, 여자 배구는 중국, 태국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배드민턴에서는 ’윙크보이’ 이용대와 정재성이 호흡을 맞출 남자 복식팀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정상급 팀 간의 경기가 화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81㎏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은 일본의 강적 다카마쓰 마사히로와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툰다. 김재범은 지난 세계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다카마쓰를 꺾었다. 대회 초반인 내달 14일 하루 동안 결승까지 열린다.

또 지난달 세계신기록을 쏜 양궁의 간판 임동현이 얼마나 뛰어난 활약으로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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