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전국체전 8년 연속 ‘3관왕 번쩍’

입력 2010.10.10 (13:23) 수정 2010.10.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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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7.고양시청)이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최중량급에서 8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10일 경남 거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인상 116㎏, 용상 146㎏을 들어 올려 합계 262㎏으로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냈다.

기록상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 합계 326㎏(인상 140㎏+용상 186㎏)은 물론 지난달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의 309㎏(인상 130㎏+용상 179㎏)에도 한참 모자란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 여파로 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친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어서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인상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나선 장미란은 1차시기에서 113㎏에 도전, 준비운동을 하듯 바벨을 들어 올리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인상 2차시기 116㎏도 무리 없이 성공한 뒤 3차 시기를 건너 뛴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도 자신의 기록보다 많이 낮춘 146㎏를 들어올려 단번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천천히 플랫폼에 오른 장미란은 기합 소리조차 없이 바벨을 어깨 부위까지 들어 올리는 클린 동작에 이어 머리 위까지 두 손을 뻗어올리는 저크 동작까지 물 흐르듯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완벽한 자세로 `성공' 사인을 받아낸 장미란은 이전까지 145㎏로 용상 1위를 달리던 박혜현(충남.공주시청)을 1㎏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결정짓고서 2차와 3차 시기는 기권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3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전국체전 75㎏ 이상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고 동시에 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도 32개로 늘렸다.

장미란은 원주공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 여고부 75㎏ 이상급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낸 뒤 매년 체전에 출전했는데 일반부에 첫 출전했던 2002년 인상 은메달을 제외하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귀국한 다음날부터 바로 바벨을 잡았다는 장미란은 "선수권대회 이후 시차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부상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체전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전국체전에서만 32개째 금메달을 따고 8년 연속 3관왕에 오른 그는 "언제까지 체전에서 우승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운동하는 동안에는 최고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에서는 박혜현(충남.공주시청)이 합계 257㎏(인상 112㎏+용상 145㎏)으로 장미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이희솔(울산.한체대)이 합계 245㎏(인상 107㎏+용상 138㎏)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75㎏급에서는 임지혜(원주시청)가 인상 105㎏, 용상 128㎏, 합계 233㎏으로 2년 연속 우승했고 남자부 62㎏급에서는 지훈민(고양시청)이 인상 139㎏, 용상 167㎏, 합계 306㎏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여자 75kg급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순희(경남도청)의 선수 은퇴식이 열렸다.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장미란의 전담 코치를 맡기도 한 김순희는 이날 경남 대표로 출전해 합계 225㎏(인상 100㎏ 용상 125㎏)으로 5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뒤 장미란 등 후배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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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란, 전국체전 8년 연속 ‘3관왕 번쩍’
    • 입력 2010-10-10 13:23:58
    • 수정2010-10-10 17:47:07
    연합뉴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7.고양시청)이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최중량급에서 8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10일 경남 거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인상 116㎏, 용상 146㎏을 들어 올려 합계 262㎏으로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냈다. 기록상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 합계 326㎏(인상 140㎏+용상 186㎏)은 물론 지난달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의 309㎏(인상 130㎏+용상 179㎏)에도 한참 모자란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 여파로 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친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어서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인상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나선 장미란은 1차시기에서 113㎏에 도전, 준비운동을 하듯 바벨을 들어 올리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인상 2차시기 116㎏도 무리 없이 성공한 뒤 3차 시기를 건너 뛴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도 자신의 기록보다 많이 낮춘 146㎏를 들어올려 단번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천천히 플랫폼에 오른 장미란은 기합 소리조차 없이 바벨을 어깨 부위까지 들어 올리는 클린 동작에 이어 머리 위까지 두 손을 뻗어올리는 저크 동작까지 물 흐르듯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완벽한 자세로 `성공' 사인을 받아낸 장미란은 이전까지 145㎏로 용상 1위를 달리던 박혜현(충남.공주시청)을 1㎏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결정짓고서 2차와 3차 시기는 기권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3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전국체전 75㎏ 이상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고 동시에 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도 32개로 늘렸다. 장미란은 원주공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 여고부 75㎏ 이상급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낸 뒤 매년 체전에 출전했는데 일반부에 첫 출전했던 2002년 인상 은메달을 제외하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귀국한 다음날부터 바로 바벨을 잡았다는 장미란은 "선수권대회 이후 시차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부상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체전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전국체전에서만 32개째 금메달을 따고 8년 연속 3관왕에 오른 그는 "언제까지 체전에서 우승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운동하는 동안에는 최고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에서는 박혜현(충남.공주시청)이 합계 257㎏(인상 112㎏+용상 145㎏)으로 장미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이희솔(울산.한체대)이 합계 245㎏(인상 107㎏+용상 138㎏)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75㎏급에서는 임지혜(원주시청)가 인상 105㎏, 용상 128㎏, 합계 233㎏으로 2년 연속 우승했고 남자부 62㎏급에서는 지훈민(고양시청)이 인상 139㎏, 용상 167㎏, 합계 306㎏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여자 75kg급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순희(경남도청)의 선수 은퇴식이 열렸다.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장미란의 전담 코치를 맡기도 한 김순희는 이날 경남 대표로 출전해 합계 225㎏(인상 100㎏ 용상 125㎏)으로 5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뒤 장미란 등 후배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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