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운 좋은 보기가 우승 원동력’

입력 2010.10.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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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버디를 많이 잡아 타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타수를 더 잃지 않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



1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13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에서 양용은(38)은 17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비록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남은 2개홀에서 타수를 잃는다면 우승은 물건너 가는 상황에서 양용은은 17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대나무 밭으로 날려 보냈다.



화단처럼 조성된 대나무 밭에서 공은 소나무 밑둥에 떨어졌고 공 주위는 키 작은 대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할 상황도 안됐다. 양용은은 "드롭을 하려면 뒤쪽으로 30야드를 물러나야 하는데 그린까지 거리도 멀었고 나무가 가리고 있어서 그냥 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용은은 "대나무에 가려 공도 보이지 않았는데 7번 아이언을 들고 빠져나가기만을 바라며 휘두른 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이 나무 밑둥에서 친 두번째 샷은 120야드를 날아가 러프에 떨어졌고 세번째 샷은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한숨을 돌린 양용은은 회심의 어프로치샷을 날렸고 공은 홀을 한번 훑고 나온 뒤 바로 옆에 멈춰서 기분좋은 보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양용은은 천금 같은 보기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고 양용은을 추격하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김비오(20.넥슨)도 이 홀에서 1타를 잃어 10타차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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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운 좋은 보기가 우승 원동력’
    • 입력 2010-10-10 17:32:56
    연합뉴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버디를 많이 잡아 타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타수를 더 잃지 않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

1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13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에서 양용은(38)은 17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비록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남은 2개홀에서 타수를 잃는다면 우승은 물건너 가는 상황에서 양용은은 17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대나무 밭으로 날려 보냈다.

화단처럼 조성된 대나무 밭에서 공은 소나무 밑둥에 떨어졌고 공 주위는 키 작은 대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할 상황도 안됐다. 양용은은 "드롭을 하려면 뒤쪽으로 30야드를 물러나야 하는데 그린까지 거리도 멀었고 나무가 가리고 있어서 그냥 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용은은 "대나무에 가려 공도 보이지 않았는데 7번 아이언을 들고 빠져나가기만을 바라며 휘두른 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이 나무 밑둥에서 친 두번째 샷은 120야드를 날아가 러프에 떨어졌고 세번째 샷은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한숨을 돌린 양용은은 회심의 어프로치샷을 날렸고 공은 홀을 한번 훑고 나온 뒤 바로 옆에 멈춰서 기분좋은 보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양용은은 천금 같은 보기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고 양용은을 추격하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김비오(20.넥슨)도 이 홀에서 1타를 잃어 10타차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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