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반격 2연승 ‘KS행 1승만 더!’

입력 2010.10.10 (19:29) 수정 2010.10.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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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혈투서 삼성에 9-8 승리…동점타 임재철 MVP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4시간58분여의 `연장 혈투’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쾌조의 2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9-8 승리를 낚았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 승리를 쓸어 담은 두산은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8-8로 균형을 맞추는 2타점 2루타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임재철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



반면 삼성은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2승4패로 덜미를 잡혔던 악몽이 남아 있다.



삼성-두산 간 플레이오프 4차전은 1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인 3차전에서 삼성과 두산은 각각 7명과 9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폈지만 승리는 상대적으로 불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두산이었다.



두산 승리의 열쇠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18안타를 폭발한 막강 화력이었다.



두산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김동주가 큼직한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1사 만루를 만들고도 후속타자 손시헌이 내야 플라이, 양의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나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패배 위기를 넘긴 삼성은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채상병이 두산 투수 김성배의 실투에 공을 맞고 출루하면서 1점을 뽑아 7-6으로 균형을 깼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번트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1점을 더 보태 8-6으로 도망갔다.



패색이 짙어 보이던 두산의 희망은 올해 팀 타율 2위를 기록한 방망이였다.



두산은 11회 공수교대 후 삼성의 일곱 번째 투수 정인욱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치자 김동주가 볼넷을 골랐고 다음 타자 고영민 역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 끝에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오른 임재철이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8-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의 `캡틴’ 손시헌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정인욱을 상대로 볼 카운트를 1-3으로 유리하게 이끈 뒤 5구째 공을 살짝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1회초 1사 후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의 투수 김성배가 타선의 도움의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손시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헌납한 삼성의 투수 정인욱이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두산의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김동주는 포스트시즌 최다안타(77개)와 타점(37개), 루타(110개) 등 3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의 베테랑 타자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최다 출장 신기록을 77경기로 늘렸고 박한이(삼성)도 이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3개의 2루타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페이스였다.



삼성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1타점 좌전 안타와 박진만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고 2회에도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2회와 3회 1점씩을 사냥하며 2-4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4로 맞선 4회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와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8회 대타 조영훈이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우월 1점 홈런으로 두들기고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6-6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두산의 `소방수’ 정재훈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쓰고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한 데 이어 또 한 번 `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양팀은 선발 장원삼(삼성)과 김선우(두산)가 나란히 2이닝 2실점과 1⅓이닝 4실점 부진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뒤 불펜진을 총 가동하는 `벌떼 작전’을 폈지만 결국 뒷심이 강한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후 4차전 선발투수로 팀 레딩과 홍상삼을 각각 예고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의 2만7천석이 꽉 차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18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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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10-10 1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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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혈투서 삼성에 9-8 승리…동점타 임재철 MVP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4시간58분여의 `연장 혈투’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쾌조의 2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9-8 승리를 낚았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 승리를 쓸어 담은 두산은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8-8로 균형을 맞추는 2타점 2루타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임재철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

반면 삼성은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2승4패로 덜미를 잡혔던 악몽이 남아 있다.

삼성-두산 간 플레이오프 4차전은 1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인 3차전에서 삼성과 두산은 각각 7명과 9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폈지만 승리는 상대적으로 불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두산이었다.

두산 승리의 열쇠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18안타를 폭발한 막강 화력이었다.

두산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김동주가 큼직한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1사 만루를 만들고도 후속타자 손시헌이 내야 플라이, 양의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나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패배 위기를 넘긴 삼성은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채상병이 두산 투수 김성배의 실투에 공을 맞고 출루하면서 1점을 뽑아 7-6으로 균형을 깼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번트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1점을 더 보태 8-6으로 도망갔다.

패색이 짙어 보이던 두산의 희망은 올해 팀 타율 2위를 기록한 방망이였다.

두산은 11회 공수교대 후 삼성의 일곱 번째 투수 정인욱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치자 김동주가 볼넷을 골랐고 다음 타자 고영민 역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 끝에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오른 임재철이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8-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의 `캡틴’ 손시헌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정인욱을 상대로 볼 카운트를 1-3으로 유리하게 이끈 뒤 5구째 공을 살짝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1회초 1사 후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의 투수 김성배가 타선의 도움의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손시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헌납한 삼성의 투수 정인욱이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두산의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김동주는 포스트시즌 최다안타(77개)와 타점(37개), 루타(110개) 등 3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의 베테랑 타자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최다 출장 신기록을 77경기로 늘렸고 박한이(삼성)도 이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3개의 2루타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페이스였다.

삼성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1타점 좌전 안타와 박진만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고 2회에도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2회와 3회 1점씩을 사냥하며 2-4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4로 맞선 4회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와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8회 대타 조영훈이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우월 1점 홈런으로 두들기고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6-6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두산의 `소방수’ 정재훈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쓰고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한 데 이어 또 한 번 `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양팀은 선발 장원삼(삼성)과 김선우(두산)가 나란히 2이닝 2실점과 1⅓이닝 4실점 부진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뒤 불펜진을 총 가동하는 `벌떼 작전’을 폈지만 결국 뒷심이 강한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후 4차전 선발투수로 팀 레딩과 홍상삼을 각각 예고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의 2만7천석이 꽉 차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18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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