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파동에 김장 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10.10.11 (07:22) 수정 2010.10.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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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추값은 봉사단체들의 온정마저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배추가 귀해지면서 겨울을 앞두고 성행하던 '김장 봉사'가 올해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회단체가 저소득 가구에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재활용품을 팔아 번 돈으로 해마다 3만 포기의 김치를 저소득층 8천5백 가구에 전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일 형편입니다.

<인터뷰>하옥희(새마을부녀회 대구시회장):"올해는 배추값이 너무 비싸서 작년 수요로 다 채우지 못할 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또 다른 사회단체는 예산부담이 너무 커 아예 김장봉사 계획을 접었습니다.

대부분의 봉사단체가 계획을 취소하고 연탄봉사 쪽으로 방향을 돌리거나, 배추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김장봉사를 늦추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복지시설의 식탁에서도 배추김치가 사라졌습니다.

깍두기나 열무김치 등으로 바꿔 버티고 있지만, 다른 채소값도 덩달아 올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동량(대구제일사회복지관 팀장):"지금은 가격이 오른 관계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없으시구요. 현재로선 배추김치를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추값 파동으로, 연말 불우이웃을 훈훈하게 했던 김장 봉사마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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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값 파동에 김장 봉사 줄줄이 취소
    • 입력 2010-10-11 07:22:00
    • 수정2010-10-11 1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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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추값은 봉사단체들의 온정마저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배추가 귀해지면서 겨울을 앞두고 성행하던 '김장 봉사'가 올해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회단체가 저소득 가구에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재활용품을 팔아 번 돈으로 해마다 3만 포기의 김치를 저소득층 8천5백 가구에 전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일 형편입니다. <인터뷰>하옥희(새마을부녀회 대구시회장):"올해는 배추값이 너무 비싸서 작년 수요로 다 채우지 못할 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또 다른 사회단체는 예산부담이 너무 커 아예 김장봉사 계획을 접었습니다. 대부분의 봉사단체가 계획을 취소하고 연탄봉사 쪽으로 방향을 돌리거나, 배추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김장봉사를 늦추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복지시설의 식탁에서도 배추김치가 사라졌습니다. 깍두기나 열무김치 등으로 바꿔 버티고 있지만, 다른 채소값도 덩달아 올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동량(대구제일사회복지관 팀장):"지금은 가격이 오른 관계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없으시구요. 현재로선 배추김치를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추값 파동으로, 연말 불우이웃을 훈훈하게 했던 김장 봉사마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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