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서 6인실 환자, 열흘 지나면 나가라?
입력 2010.10.11 (07:56)
수정 2010.10.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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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병원에서 값싼 6인 병실이 부족하다는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어렵게 6인실에 들어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비싼 병실로 환자를 옮기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제 잇속만 챙기는 대형병원의 횡포를 환자와 가족들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 걸까요?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수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한 대학병원 6인실 병동입니다.
입원비가 하루에 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이 병동에서 열흘이 지나면 환자들은 무조건 다른 비싼 병실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들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공사비용을 환자한테 떠넘기면 어떡해. 힘들어 죽겠어요. 병원비도 그렇고 입원비는 더 돈이 많이 나오니까..."
병원 측은 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속사정은 결국 병원 수익 때문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이런 분들은 입원 기간이 864일이에요. 물론 문제가 있어서 못 가시는 건데, 수익을 따져보면 (장기 입원환자는) 수익이 적죠."
서울대병원도 6인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2주가 지나면 비싼 1~2인실로 옮겨야 하고, 대부분의 다른 대형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성남희(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 "병원이 수입이 없다고 해서 환자 개개인의 주머니를 털어서 비급여로 보장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건 좀 기형적인 거죠."
정부는 최근 값싼 병실을 현행 50%에서 70%까지 늘리는 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병원 측의 반발로 기존 병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대형 병원에서 값싼 6인 병실이 부족하다는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어렵게 6인실에 들어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비싼 병실로 환자를 옮기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제 잇속만 챙기는 대형병원의 횡포를 환자와 가족들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 걸까요?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수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한 대학병원 6인실 병동입니다.
입원비가 하루에 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이 병동에서 열흘이 지나면 환자들은 무조건 다른 비싼 병실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들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공사비용을 환자한테 떠넘기면 어떡해. 힘들어 죽겠어요. 병원비도 그렇고 입원비는 더 돈이 많이 나오니까..."
병원 측은 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속사정은 결국 병원 수익 때문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이런 분들은 입원 기간이 864일이에요. 물론 문제가 있어서 못 가시는 건데, 수익을 따져보면 (장기 입원환자는) 수익이 적죠."
서울대병원도 6인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2주가 지나면 비싼 1~2인실로 옮겨야 하고, 대부분의 다른 대형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성남희(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 "병원이 수입이 없다고 해서 환자 개개인의 주머니를 털어서 비급여로 보장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건 좀 기형적인 거죠."
정부는 최근 값싼 병실을 현행 50%에서 70%까지 늘리는 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병원 측의 반발로 기존 병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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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병원서 6인실 환자, 열흘 지나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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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0-11 07:56:39
- 수정2010-10-11 11:23:48
<앵커 멘트>
대형 병원에서 값싼 6인 병실이 부족하다는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어렵게 6인실에 들어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비싼 병실로 환자를 옮기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제 잇속만 챙기는 대형병원의 횡포를 환자와 가족들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 걸까요?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수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한 대학병원 6인실 병동입니다.
입원비가 하루에 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이 병동에서 열흘이 지나면 환자들은 무조건 다른 비싼 병실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들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공사비용을 환자한테 떠넘기면 어떡해. 힘들어 죽겠어요. 병원비도 그렇고 입원비는 더 돈이 많이 나오니까..."
병원 측은 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속사정은 결국 병원 수익 때문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이런 분들은 입원 기간이 864일이에요. 물론 문제가 있어서 못 가시는 건데, 수익을 따져보면 (장기 입원환자는) 수익이 적죠."
서울대병원도 6인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2주가 지나면 비싼 1~2인실로 옮겨야 하고, 대부분의 다른 대형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성남희(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 "병원이 수입이 없다고 해서 환자 개개인의 주머니를 털어서 비급여로 보장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건 좀 기형적인 거죠."
정부는 최근 값싼 병실을 현행 50%에서 70%까지 늘리는 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병원 측의 반발로 기존 병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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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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