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산삼 부럽지 않은 가을 보약 ‘더덕’

입력 2010.10.11 (09:17) 수정 2010.1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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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은 환절기엔 각종 보약이나 건강식품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약으로도 기력보충이 되지만, 자연에서 나는 제철음식만큼 우리 몸에 잘 맞는 게 없겠죠.

김양순 기자, 오늘은 가을의 대표적인 영양식품을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오래 묵은 이것은 산삼과도 안 바꾼다고 하는데요.

뭔지 아시나요?

더덕인데요. 사포닌 성분이 인삼만큼 많은데다 폐에 아주 좋아서 지금 같은 환절기엔 천연 보약이라는데요.

이 더덕, 고추장에 푹 찍어먹거나 양념해서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먹으면 기가막히죠. 지금 산에는 더덕이 지천입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요즘 곡괭이를 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녹취> “보물 캐러 갑시다. 파이팅!”

<녹취> “산더덕 캐러 가요.”

더덕 향은 십리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녹취> “음, 벌써 향기가 느껴져. 그렇지?”

그 향을 쫓아가면 산 더덕 밭이 나옵니다.

가족들 너도 나도 열심히 파내는데요.

<녹취> “심 봤다.”

얼마 파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가을 산의 보물 ‘더덕’이 잔뜩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이 쌉싸래한 냄새.”

인삼과 다르게 투박하고 옹골차게 생긴 것이 더덕! 영양 또한 으뜸인데요.

<인터뷰> 정이안(한의사) : “더덕은요. 한약재로 사삼이라고 부릅니다. 모래에서 나는 산삼이라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죠. 특히 폐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처럼 환절기 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요 뿌리가 핵심이라는데요. 천연 면역제로 불리는 ‘사포닌’이 뿌리에 많이 들어있다네요.

좋은 더덕은 산삼처럼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남상(농장 사장) : “(오래된 더덕은) 잔주름이 많으면서, 더덕 싹이 많던 자리가 많아요.”

여기에 반으로 툭 잘랐을 때 끈적~한 진액이 보인다면, 좋은 더덕 맞습니다!

이런 더덕, 잔뜩 캘 수 있으니 흥이 절로 나겠죠?

<녹취> “더덕 콧수염입니다. 그 유명한 더덕 콧수염.”

가족들이 직접 캔 더덕, 시중에선 1kg에 6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라는데 여기선 3만원에 사갈 수도 있습니다.

<녹취> “올가을엔 한약 안 지어먹고 더덕만 먹을래요.”

갓 캐낸 더덕, 바로 먹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데요.

맑은 샘물에 씻어서 고추장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가을향이 물씬! 입안 한 가득 퍼집니다.

<인터뷰> 신영자(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바로 캐니까 씁쓰름한 맛도 좋고, 부드럽고, 연하고, 무엇보다 정말 싱싱해서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 지을 때, 더덕을 넣으면 향이 더 짙어진다는데요.

더덕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정이안(한의사) : “더덕은 껍질과 그 속살의 경계면에 영양소가 아주 많습니다. 잘 씻어서 먹는 것이 좋고요. 껍질을 다 벗겨서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갓 지어 고슬고슬한 더덕 밥! 향이 확 밀려옵니다.

<녹취> “아우. 더덕 향, 정말 맛있겠다.”

고추장 양념한 더덕을 숯불에 구워먹는 ‘고추장 더덕구이’도 빠질 수 없는데요.

더덕엔 부족한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이 고추장엔 듬뿍 들어있으니, 찰떡궁합이라네요.

<녹취> “어우, 맛있다.”

여기에 더덕 막걸리까지 더해지면!

<녹취> “건강을 위하여.”

이 가을, 부러울 게 없는 한상차림입니다.

<인터뷰> 신영자(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뭐라고 표현할 수 없어요. 진짜 맛있어요. 그 향과 더덕의 맛은 달짝지근하고 오묘한 맛이 있어요.”

그런데 씁쓰름한 맛 싫어하는 분들은, 퓨전으로 즐기면 어떨까요? 먼저 ‘더덕 탕수육’ 인데요.

여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푸드스타일리스트) : “더덕을 소금물에 담가주면, 씁쓸한 맛을 제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탕수육 만들 듯이 튀김반죽 묻혀 바삭하게 튀겨내고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가득~한 채소 넣고 소스를 만들어 얹어주면 완성!

다진 쇠고기에 더덕을 찢어 넣고 버무려서 구워 먹는 ‘더덕 떡갈비’ 도 있습니다.

더덕 한 뿌리와 우유, 미숫가루 넣어 갈아 만든 ‘더덕 쥬스’ 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인데요.

<인터뷰> 김승현(푸드스타일리스트) : “더덕 뿌리엔 사포닌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고요. 이렇게 주스를 만들어 드시면 더덕 한 뿌리를 통째로 드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메뉴로 태어난 더덕! 보다 다양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가을이 준 선물, 향긋한 더덕으로 건강 밥상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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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10-11 1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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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은 환절기엔 각종 보약이나 건강식품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약으로도 기력보충이 되지만, 자연에서 나는 제철음식만큼 우리 몸에 잘 맞는 게 없겠죠. 김양순 기자, 오늘은 가을의 대표적인 영양식품을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오래 묵은 이것은 산삼과도 안 바꾼다고 하는데요. 뭔지 아시나요? 더덕인데요. 사포닌 성분이 인삼만큼 많은데다 폐에 아주 좋아서 지금 같은 환절기엔 천연 보약이라는데요. 이 더덕, 고추장에 푹 찍어먹거나 양념해서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먹으면 기가막히죠. 지금 산에는 더덕이 지천입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요즘 곡괭이를 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녹취> “보물 캐러 갑시다. 파이팅!” <녹취> “산더덕 캐러 가요.” 더덕 향은 십리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녹취> “음, 벌써 향기가 느껴져. 그렇지?” 그 향을 쫓아가면 산 더덕 밭이 나옵니다. 가족들 너도 나도 열심히 파내는데요. <녹취> “심 봤다.” 얼마 파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가을 산의 보물 ‘더덕’이 잔뜩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이 쌉싸래한 냄새.” 인삼과 다르게 투박하고 옹골차게 생긴 것이 더덕! 영양 또한 으뜸인데요. <인터뷰> 정이안(한의사) : “더덕은요. 한약재로 사삼이라고 부릅니다. 모래에서 나는 산삼이라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죠. 특히 폐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처럼 환절기 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요 뿌리가 핵심이라는데요. 천연 면역제로 불리는 ‘사포닌’이 뿌리에 많이 들어있다네요. 좋은 더덕은 산삼처럼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남상(농장 사장) : “(오래된 더덕은) 잔주름이 많으면서, 더덕 싹이 많던 자리가 많아요.” 여기에 반으로 툭 잘랐을 때 끈적~한 진액이 보인다면, 좋은 더덕 맞습니다! 이런 더덕, 잔뜩 캘 수 있으니 흥이 절로 나겠죠? <녹취> “더덕 콧수염입니다. 그 유명한 더덕 콧수염.” 가족들이 직접 캔 더덕, 시중에선 1kg에 6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라는데 여기선 3만원에 사갈 수도 있습니다. <녹취> “올가을엔 한약 안 지어먹고 더덕만 먹을래요.” 갓 캐낸 더덕, 바로 먹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데요. 맑은 샘물에 씻어서 고추장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가을향이 물씬! 입안 한 가득 퍼집니다. <인터뷰> 신영자(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바로 캐니까 씁쓰름한 맛도 좋고, 부드럽고, 연하고, 무엇보다 정말 싱싱해서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 지을 때, 더덕을 넣으면 향이 더 짙어진다는데요. 더덕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정이안(한의사) : “더덕은 껍질과 그 속살의 경계면에 영양소가 아주 많습니다. 잘 씻어서 먹는 것이 좋고요. 껍질을 다 벗겨서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갓 지어 고슬고슬한 더덕 밥! 향이 확 밀려옵니다. <녹취> “아우. 더덕 향, 정말 맛있겠다.” 고추장 양념한 더덕을 숯불에 구워먹는 ‘고추장 더덕구이’도 빠질 수 없는데요. 더덕엔 부족한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이 고추장엔 듬뿍 들어있으니, 찰떡궁합이라네요. <녹취> “어우, 맛있다.” 여기에 더덕 막걸리까지 더해지면! <녹취> “건강을 위하여.” 이 가을, 부러울 게 없는 한상차림입니다. <인터뷰> 신영자(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뭐라고 표현할 수 없어요. 진짜 맛있어요. 그 향과 더덕의 맛은 달짝지근하고 오묘한 맛이 있어요.” 그런데 씁쓰름한 맛 싫어하는 분들은, 퓨전으로 즐기면 어떨까요? 먼저 ‘더덕 탕수육’ 인데요. 여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푸드스타일리스트) : “더덕을 소금물에 담가주면, 씁쓸한 맛을 제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탕수육 만들 듯이 튀김반죽 묻혀 바삭하게 튀겨내고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가득~한 채소 넣고 소스를 만들어 얹어주면 완성! 다진 쇠고기에 더덕을 찢어 넣고 버무려서 구워 먹는 ‘더덕 떡갈비’ 도 있습니다. 더덕 한 뿌리와 우유, 미숫가루 넣어 갈아 만든 ‘더덕 쥬스’ 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인데요. <인터뷰> 김승현(푸드스타일리스트) : “더덕 뿌리엔 사포닌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고요. 이렇게 주스를 만들어 드시면 더덕 한 뿌리를 통째로 드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메뉴로 태어난 더덕! 보다 다양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가을이 준 선물, 향긋한 더덕으로 건강 밥상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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