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종목] 수영, 광저우서 희망 키운다!

입력 2010.10.11 (09:43) 수정 2010.10.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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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에서 찾은 희망, 광저우에서 키워간다'

4년 전 도하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수영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희망의 물살을 가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육상과 더불어 양대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수영은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 수구 등 크게 4개 종목으로 나뉜다. 경영 38개(남녀 19개씩)를 비롯해 다이빙 10개(남녀 5개씩), 수구 2개(남녀 1개씩), 싱크로 3개(여자) 등 금메달이 무려 53개가 걸려 있는 메달밭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42개 종목(금메달 476개) 중 최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이 51개였는데 이번에는 여자 수구, 싱크로 팀 콤비네이션 두 종목이 추가됐다.

한국은 경영에서 아시아를 양분해 온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도 고(故) 조오련 씨를 비롯해 최윤희 등 걸출한 스타의 힘으로 금메달 2∼3개씩은 따내며 명맥을 이어왔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1970년 테헤란 대회와 1974년 방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건데 이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도 최윤희가 금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그 이후부터 한국수영은 차츰 아시아 정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김민석이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 한 개를 따내며 겨우 `노골드' 수모를 면했다.

하지만 한국수영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박태환(단국대)이라는 새별을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경기고 2학년생이었던 박태환은 개인전인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단체전까지 뛰며 혼자 7개의 메달(금 3, 은 1, 동 3)을 수확해 한국수영에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안겼다.

한국은 도하에서 경영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하며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침체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시아에서 경영은 일본과 중국의 벽이 여전히 높다.

도하 대회 때는 경영에 결린 38개의 금메달 중 일본과 중국이 16개씩을 나눠 가졌다.

일본은 남자부에서 11개, 중국은 여자부에서 1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단체전에서도 남자는 일본, 여자는 중국이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가져가지 못한 나머지 6개의 금메달 중 세 개를 한국이 거둬들였고 시리아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가 하나씩 챙겼다. 박태환이 아니었더라면 한국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만져보지 못할 뻔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박태환을 믿는다. 박태환은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자유형 1,500m에서는 맞수 장린(중국)의 성장세가 무서워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지만, 자유형 200m와 400m는 금메달이 유력하다.

지난 8일 전국체전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여자수영의 간판 최혜라(오산시청)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도하 대회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 박태환을 제외하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혜라는 이번에도 색깔이 문제이지 메달 획득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하 대회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딴 백수연(강원도청)을 비롯해 종목 맞수 정다래(전남수영연맹), 남자 평영의 최규웅(한국체대) 등도 입상권에 들 기량을 갖췄다.

또 이번에는 단체전, 특히 남자 계영 800m에서 중국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해 보는 것도 수영인들의 숙원이다. 물론 박태환이 있기에 도전할 수 있는 목표이긴 하지만 선수 한 명이 아닌 한국 수영 전체의 성장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로 보고 있다.

도하 대회 때 동메달 2개를 건진 다이빙에서는 오이택-김진용(이상 강원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다이빙에서 은메달에 도전한다.

다이빙은 도하 대회 때 금메달 10개를 모두 싹쓸이한 중국을 위한 종목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한수영연맹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10m 플랫폼 싱크로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왕신(중국) 등을 가르친 중국인 지도자 추이훙다 코치를 영입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왔다.

싱크로에서는 박현선(연세다)-현하(경희대) 자매가 듀엣 부분에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오픈에서 5위, 지난 5월 중국오픈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해 얼굴을 알리며 성적을 끌어올려 왔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은메달,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아시안게임 메달의 전부인 수구도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걸어보는 것이 목표다. 도하 대회 때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이 1∼3위에 올랐고, 한국은 7위에 머물렀다. 이번에 추가된 여자 수구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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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종목] 수영, 광저우서 희망 키운다!
    • 입력 2010-10-11 09:43:34
    • 수정2010-10-11 09:52:06
    연합뉴스
`도하에서 찾은 희망, 광저우에서 키워간다' 4년 전 도하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수영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희망의 물살을 가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육상과 더불어 양대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수영은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 수구 등 크게 4개 종목으로 나뉜다. 경영 38개(남녀 19개씩)를 비롯해 다이빙 10개(남녀 5개씩), 수구 2개(남녀 1개씩), 싱크로 3개(여자) 등 금메달이 무려 53개가 걸려 있는 메달밭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42개 종목(금메달 476개) 중 최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이 51개였는데 이번에는 여자 수구, 싱크로 팀 콤비네이션 두 종목이 추가됐다. 한국은 경영에서 아시아를 양분해 온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도 고(故) 조오련 씨를 비롯해 최윤희 등 걸출한 스타의 힘으로 금메달 2∼3개씩은 따내며 명맥을 이어왔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1970년 테헤란 대회와 1974년 방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건데 이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도 최윤희가 금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그 이후부터 한국수영은 차츰 아시아 정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김민석이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 한 개를 따내며 겨우 `노골드' 수모를 면했다. 하지만 한국수영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박태환(단국대)이라는 새별을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경기고 2학년생이었던 박태환은 개인전인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단체전까지 뛰며 혼자 7개의 메달(금 3, 은 1, 동 3)을 수확해 한국수영에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안겼다. 한국은 도하에서 경영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하며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침체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시아에서 경영은 일본과 중국의 벽이 여전히 높다. 도하 대회 때는 경영에 결린 38개의 금메달 중 일본과 중국이 16개씩을 나눠 가졌다. 일본은 남자부에서 11개, 중국은 여자부에서 1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단체전에서도 남자는 일본, 여자는 중국이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가져가지 못한 나머지 6개의 금메달 중 세 개를 한국이 거둬들였고 시리아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가 하나씩 챙겼다. 박태환이 아니었더라면 한국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만져보지 못할 뻔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박태환을 믿는다. 박태환은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자유형 1,500m에서는 맞수 장린(중국)의 성장세가 무서워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지만, 자유형 200m와 400m는 금메달이 유력하다. 지난 8일 전국체전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여자수영의 간판 최혜라(오산시청)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도하 대회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 박태환을 제외하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혜라는 이번에도 색깔이 문제이지 메달 획득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하 대회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딴 백수연(강원도청)을 비롯해 종목 맞수 정다래(전남수영연맹), 남자 평영의 최규웅(한국체대) 등도 입상권에 들 기량을 갖췄다. 또 이번에는 단체전, 특히 남자 계영 800m에서 중국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해 보는 것도 수영인들의 숙원이다. 물론 박태환이 있기에 도전할 수 있는 목표이긴 하지만 선수 한 명이 아닌 한국 수영 전체의 성장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로 보고 있다. 도하 대회 때 동메달 2개를 건진 다이빙에서는 오이택-김진용(이상 강원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다이빙에서 은메달에 도전한다. 다이빙은 도하 대회 때 금메달 10개를 모두 싹쓸이한 중국을 위한 종목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한수영연맹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10m 플랫폼 싱크로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왕신(중국) 등을 가르친 중국인 지도자 추이훙다 코치를 영입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왔다. 싱크로에서는 박현선(연세다)-현하(경희대) 자매가 듀엣 부분에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오픈에서 5위, 지난 5월 중국오픈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해 얼굴을 알리며 성적을 끌어올려 왔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은메달,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아시안게임 메달의 전부인 수구도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걸어보는 것이 목표다. 도하 대회 때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이 1∼3위에 올랐고, 한국은 7위에 머물렀다. 이번에 추가된 여자 수구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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