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보트, 금빛 ‘정예부대’ 출격

입력 2010.10.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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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선수로 결성해 12일부터 조직력 담금질

한국 드래곤보트 대표팀이 `최정예 부대'를 구성해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첫 훈련에 들어간다.

대한카누연맹은 남자 대표팀을 카누 선수로 구성해 오는 12일부터 경남 김해카누경기장에서 한 달 동안 훈련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드래곤보트 경기는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한 달여를 앞두고 다른 종목의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표팀은 최정예 부대를 구성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가 유력하다고 오히려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편입한 드래곤보트에는 남녀 250m, 500m, 1천m 등 금메달이 6개 걸려 있는데 한국은 남자부 세 종목에만 출전한다.

연맹은 이번 대표팀이 국제드래곤보트연맹(IDBF)에 등록된 선수가 아닌 국제카누연맹(ICF)에 소속된 스프린트 카누 선수로 구성됐다는 데서 자신감을 찾고 있다.

고인 물 위에서 한쪽으로만 노를 젓는 스프린트 카누가 드래곤보트와 경기 방식이 흡사한 데다 드래곤보트 선수들보다 개인 기량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카누 선수들이 드래곤보트를 하게 되면 전체 경기력이 금방 우위가 된다"며 "노를 젓는 폭발적 근력과 순발력을 드래곤보트만 하던 선수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래곤보트의 종주국인 중국은 선수들을 중국드래곤보트협회에서 선발했다고 들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드래곤보트는 길이 11.6m, 너비 1.12m의 배에 22명이 올라타고 출발점에서 결승선까지 빨리 주파하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0명이 2열 종대로 승선해 노를 젓고 뱃머리와 꼬리에는 개별 선수 전체의 힘을 하나로 집결하기 위해 박자를 맞추는 북잡이와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가 각각 배치된다.

대표팀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10명씩을 좌우에 페들러로 배치해 추진력을 배가하고 카약 4인승에서 뱃머리에 타고 다른 선수를 선도하던 베테랑을 북잡이로 기용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드래곤보트는 한 사람에 의해 경기력이 지배되지 않는 게 특징이라서 조직력을 높이려고 봉사정신도 투철한 선수들을 선발하는 등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3관왕을 노린다는 것은 허언이 아니다"며 "항상 그렇듯 결과는 어떻게 될지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드래곤보트에 선수를 파견할지 고심했으나 일본과 치르게 될 종합 2위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출전을 확정했다.

한국은 작년 울산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2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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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곤보트, 금빛 ‘정예부대’ 출격
    • 입력 2010-10-11 11:59:15
    연합뉴스
카누선수로 결성해 12일부터 조직력 담금질 한국 드래곤보트 대표팀이 `최정예 부대'를 구성해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첫 훈련에 들어간다. 대한카누연맹은 남자 대표팀을 카누 선수로 구성해 오는 12일부터 경남 김해카누경기장에서 한 달 동안 훈련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드래곤보트 경기는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한 달여를 앞두고 다른 종목의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표팀은 최정예 부대를 구성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가 유력하다고 오히려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편입한 드래곤보트에는 남녀 250m, 500m, 1천m 등 금메달이 6개 걸려 있는데 한국은 남자부 세 종목에만 출전한다. 연맹은 이번 대표팀이 국제드래곤보트연맹(IDBF)에 등록된 선수가 아닌 국제카누연맹(ICF)에 소속된 스프린트 카누 선수로 구성됐다는 데서 자신감을 찾고 있다. 고인 물 위에서 한쪽으로만 노를 젓는 스프린트 카누가 드래곤보트와 경기 방식이 흡사한 데다 드래곤보트 선수들보다 개인 기량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카누 선수들이 드래곤보트를 하게 되면 전체 경기력이 금방 우위가 된다"며 "노를 젓는 폭발적 근력과 순발력을 드래곤보트만 하던 선수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래곤보트의 종주국인 중국은 선수들을 중국드래곤보트협회에서 선발했다고 들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드래곤보트는 길이 11.6m, 너비 1.12m의 배에 22명이 올라타고 출발점에서 결승선까지 빨리 주파하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0명이 2열 종대로 승선해 노를 젓고 뱃머리와 꼬리에는 개별 선수 전체의 힘을 하나로 집결하기 위해 박자를 맞추는 북잡이와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가 각각 배치된다. 대표팀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10명씩을 좌우에 페들러로 배치해 추진력을 배가하고 카약 4인승에서 뱃머리에 타고 다른 선수를 선도하던 베테랑을 북잡이로 기용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드래곤보트는 한 사람에 의해 경기력이 지배되지 않는 게 특징이라서 조직력을 높이려고 봉사정신도 투철한 선수들을 선발하는 등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3관왕을 노린다는 것은 허언이 아니다"며 "항상 그렇듯 결과는 어떻게 될지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드래곤보트에 선수를 파견할지 고심했으나 일본과 치르게 될 종합 2위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출전을 확정했다. 한국은 작년 울산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2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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