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최민호, 나란히 금빛 매치기

입력 2010.10.11 (14:29) 수정 2010.10.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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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국가대표 김재범(25)과 최민호(30.이상 제주.마사회)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은 11일 경남 진해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81㎏급 결승전에서 윤지섭(강원)을 주의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재범은 결승 상대 윤지섭을 초반부터 누르기 등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며 지도 2개를 빼앗아 행운의 주의승을 거뒀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은 이날도 1차전부터 8강, 준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거둬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회전에서 차원희(경북)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다 1분10초를 남겨두고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을 거두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김재범은 2회전 8강에서도 김대욱(광주)을 누르기 한판으로, 준결승에서는 임용(충남)을 2분만에 뒤곁누르기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윤지섭(강원)에게는 다소 고전했지만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누르기 등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위장공격 등으로 지도 2개를 받은 상대로부터 주의승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도 66㎏급 결승에서 안정환(경북)을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맞봤던 최민호는 이번 체전에서 아시안게임가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원래 체급인 60㎏급보다 한체급 올린 66㎏에 출전했는데도 결승까지 4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했다.

1회전 상대 윤재현(대구)을 불과 30초만에 안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꺾은데 이어 8강전에서도 조유익(부산)을 48초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뿐하게 제압했고 4강전 상대 정환구(강원)는 2분52초만에 모로누워메치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결승에서도 안정환을 37초만에 한판으로 돌려세운 최민호는 이날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마무리하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2002년 대학부에서 우승한 이후 8년만에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재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거의 1~2주 간격으로 국제대회 등 시합을 치르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대로 평상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그동안 최선을 다한 만큼의 대가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호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해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오늘 우승해서 기쁘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모든 시합에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나서는데 이번에는 컨디션도 좋고 준비를 잘 해온 만큼 남은 기간 운동에 전념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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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최민호, 나란히 금빛 매치기
    • 입력 2010-10-11 14:29:38
    • 수정2010-10-11 16:26:49
    연합뉴스
남자 유도 국가대표 김재범(25)과 최민호(30.이상 제주.마사회)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은 11일 경남 진해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81㎏급 결승전에서 윤지섭(강원)을 주의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재범은 결승 상대 윤지섭을 초반부터 누르기 등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며 지도 2개를 빼앗아 행운의 주의승을 거뒀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은 이날도 1차전부터 8강, 준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거둬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회전에서 차원희(경북)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다 1분10초를 남겨두고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을 거두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김재범은 2회전 8강에서도 김대욱(광주)을 누르기 한판으로, 준결승에서는 임용(충남)을 2분만에 뒤곁누르기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윤지섭(강원)에게는 다소 고전했지만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누르기 등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위장공격 등으로 지도 2개를 받은 상대로부터 주의승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도 66㎏급 결승에서 안정환(경북)을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맞봤던 최민호는 이번 체전에서 아시안게임가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원래 체급인 60㎏급보다 한체급 올린 66㎏에 출전했는데도 결승까지 4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했다. 1회전 상대 윤재현(대구)을 불과 30초만에 안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꺾은데 이어 8강전에서도 조유익(부산)을 48초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뿐하게 제압했고 4강전 상대 정환구(강원)는 2분52초만에 모로누워메치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결승에서도 안정환을 37초만에 한판으로 돌려세운 최민호는 이날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마무리하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2002년 대학부에서 우승한 이후 8년만에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재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거의 1~2주 간격으로 국제대회 등 시합을 치르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대로 평상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그동안 최선을 다한 만큼의 대가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호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해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오늘 우승해서 기쁘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모든 시합에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나서는데 이번에는 컨디션도 좋고 준비를 잘 해온 만큼 남은 기간 운동에 전념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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