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남자유도, AG 금 사냥 ‘맑음’

입력 2010.10.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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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유도 대표 선수들이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으로 나란히 우승해하며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 전망을 밝혔다.



11일 대회 남자 일반부 66㎏에 출전한 최민호와 81㎏급 김재범(이상 제주.마사회)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매서운 실력으로 한판승 행진을 거듭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재범은 1회전부터 내리 세 경기를 한판으로 이겨 결승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의 기세는 더욱 매서웠다.



아시안게임에 몸 상태를 맞추려고 이번 체전에서는 원래 체급인 60㎏급보다 한 체급 높은 66㎏에 출전한 최민호는 1회전 상대 윤재현(대구)을 불과 30초 만에 안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까지 4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내달렸다.



4강전 상대 정환구(강원)를 2분52초 만에 모로누우며메치기 한판승을 거둔 게 이날 유일하게 1분을 넘긴 승부였을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앞서 9일 열린 대학부 경기에 출전한 73㎏급 대표 왕기춘 역시 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했고 대학부 무제한급에 출전한 김수완과 90㎏급 이규원(이상 경기.용인대)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일반부 100㎏급에 출전한 황희태가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을 뿐 체전에 불참한 66㎏급 대표 김주진(수원시청)을 제외한 대표 선수 대부분이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정훈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도 전국체전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의 전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최민호와 김주진, 왕기춘, 김재범은 금메달이 유력하고 이규원과 황희태, 김수완도 모두 메달 가능성 있는 정상급 선수다"라며 "금메달 2개는 확신하고 있고 최대 4개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체전에서 실전 점검을 했는데 선수들 컨디션이 모두 좋다. 부상도 없고 메달에 대한 의지도 높아서 남은 기간 체력관리에 집중하고 상대 선수 분석을 토대로 모자란 기술을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호와 왕기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 한번씩 져보기도 해야 결정적인 순간에 이길 수 있다"며 "남은 기간 얼마나 몸 관리를 잘하고 정신력을 가다듬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유도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남은 기간 태릉에서 막판 기량을 가다듬으며 내달 7일 결전지인 중국 광저우로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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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오른 남자유도, AG 금 사냥 ‘맑음’
    • 입력 2010-10-11 16:06:29
    연합뉴스
 한국 남자 유도 대표 선수들이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으로 나란히 우승해하며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 전망을 밝혔다.

11일 대회 남자 일반부 66㎏에 출전한 최민호와 81㎏급 김재범(이상 제주.마사회)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매서운 실력으로 한판승 행진을 거듭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재범은 1회전부터 내리 세 경기를 한판으로 이겨 결승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의 기세는 더욱 매서웠다.

아시안게임에 몸 상태를 맞추려고 이번 체전에서는 원래 체급인 60㎏급보다 한 체급 높은 66㎏에 출전한 최민호는 1회전 상대 윤재현(대구)을 불과 30초 만에 안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까지 4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내달렸다.

4강전 상대 정환구(강원)를 2분52초 만에 모로누우며메치기 한판승을 거둔 게 이날 유일하게 1분을 넘긴 승부였을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앞서 9일 열린 대학부 경기에 출전한 73㎏급 대표 왕기춘 역시 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했고 대학부 무제한급에 출전한 김수완과 90㎏급 이규원(이상 경기.용인대)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일반부 100㎏급에 출전한 황희태가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을 뿐 체전에 불참한 66㎏급 대표 김주진(수원시청)을 제외한 대표 선수 대부분이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정훈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도 전국체전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의 전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최민호와 김주진, 왕기춘, 김재범은 금메달이 유력하고 이규원과 황희태, 김수완도 모두 메달 가능성 있는 정상급 선수다"라며 "금메달 2개는 확신하고 있고 최대 4개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체전에서 실전 점검을 했는데 선수들 컨디션이 모두 좋다. 부상도 없고 메달에 대한 의지도 높아서 남은 기간 체력관리에 집중하고 상대 선수 분석을 토대로 모자란 기술을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호와 왕기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 한번씩 져보기도 해야 결정적인 순간에 이길 수 있다"며 "남은 기간 얼마나 몸 관리를 잘하고 정신력을 가다듬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유도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남은 기간 태릉에서 막판 기량을 가다듬으며 내달 7일 결전지인 중국 광저우로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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