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의 한국 일상 그림일기

입력 2010.10.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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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결혼이주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말과 글이 서툰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의 일상을 그림일기로 그렸습니다.

이주여성들이 이국땅에서 겪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사를 지내러 멀리 시골에 있는 시댁에 가고, 월드컵이 열리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응원을 합니다.

서툰 붓놀림으로 그린 이주여성들의 그림일기엔 낯설기만 한 한국문화가 가지런히 담겨있습니다.

동물원에서 자녀와 보낸 즐거운 시간과, 남편과 함께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그녀들의 소소한 일상도 일기장에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인터뷰>원니따(결혼이주 여성) : "7월에 캄보디아 갔다와서 남편하고 같이 강화도로 여행갔어요. 그림을 그려두면 오래도록 생각하면서 볼 수 있으니까..."

4년 전 한국인 남편과 재혼하면서 베트남에 두 딸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39살 흐엉 씨.

흐엉 씨의 그림일기 속 딸은 강아지의 모습으로도, 그리고 귀여운 꿀벌의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엔 행여 고국에도 비가 내려 딸이 고생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흐엉(결혼이주 여성) : "예전에 베트남에서 딸이 자전거를 배울 때 제가 뒤에서 잡고 가르쳐 줬어요."

결혼이주 여성 20명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매주 한 번씩 그렸던 그림일기 전시회는 경기도 고양에서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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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여성들의 한국 일상 그림일기
    • 입력 2010-10-11 19: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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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결혼이주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말과 글이 서툰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의 일상을 그림일기로 그렸습니다. 이주여성들이 이국땅에서 겪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사를 지내러 멀리 시골에 있는 시댁에 가고, 월드컵이 열리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응원을 합니다. 서툰 붓놀림으로 그린 이주여성들의 그림일기엔 낯설기만 한 한국문화가 가지런히 담겨있습니다. 동물원에서 자녀와 보낸 즐거운 시간과, 남편과 함께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그녀들의 소소한 일상도 일기장에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인터뷰>원니따(결혼이주 여성) : "7월에 캄보디아 갔다와서 남편하고 같이 강화도로 여행갔어요. 그림을 그려두면 오래도록 생각하면서 볼 수 있으니까..." 4년 전 한국인 남편과 재혼하면서 베트남에 두 딸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39살 흐엉 씨. 흐엉 씨의 그림일기 속 딸은 강아지의 모습으로도, 그리고 귀여운 꿀벌의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엔 행여 고국에도 비가 내려 딸이 고생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흐엉(결혼이주 여성) : "예전에 베트남에서 딸이 자전거를 배울 때 제가 뒤에서 잡고 가르쳐 줬어요." 결혼이주 여성 20명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매주 한 번씩 그렸던 그림일기 전시회는 경기도 고양에서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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