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만에 만나는 고려 불교미술의 꽃

입력 2010.10.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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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시대 불화 6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신비로운 모습에 종교 예술의 정수가 이런 거구나, 느끼실 겁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방울 모양의 후광 앞에서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관음보살.

우아한 손과 온화한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려불화의 백미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일본의 한 사찰 소장품으로 처음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한쪽에 "해동 승려 혜허가 그렸다."는 글귀도 남아 있습니다.

700년 전에 그려진 또 다른 관음도.

금가루의 화려한 빛깔과 고운 색채, 선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고려 불화 최고의 명품입니다.

보살들을 거느리고 극락 왕생할 사람들을 맞는 아미타불.

내세를 희구하는 고려인들의 신앙관은 이렇게 독보적인 미를 가진 불화로 꽃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미술의 하나로 꼽히는 '고려불화'.

하지만, 현존하는 백60여 점 가운데 일본에만 백30여 점이 있고, 국내에 남아 있는 건 고작 10여 점.

이번 특별전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고려불화 60여 점을 모으는 데만 그래서 꼬박 2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최광식(박물관장) : "한 점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공개 안 한, 자기 나라에서도, 그걸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도 몇 점이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G20 정상회의 리셉션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만큼,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기회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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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년 만에 만나는 고려 불교미술의 꽃
    • 입력 2010-10-11 2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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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시대 불화 6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신비로운 모습에 종교 예술의 정수가 이런 거구나, 느끼실 겁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방울 모양의 후광 앞에서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관음보살. 우아한 손과 온화한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려불화의 백미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일본의 한 사찰 소장품으로 처음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한쪽에 "해동 승려 혜허가 그렸다."는 글귀도 남아 있습니다. 700년 전에 그려진 또 다른 관음도. 금가루의 화려한 빛깔과 고운 색채, 선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고려 불화 최고의 명품입니다. 보살들을 거느리고 극락 왕생할 사람들을 맞는 아미타불. 내세를 희구하는 고려인들의 신앙관은 이렇게 독보적인 미를 가진 불화로 꽃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미술의 하나로 꼽히는 '고려불화'. 하지만, 현존하는 백60여 점 가운데 일본에만 백30여 점이 있고, 국내에 남아 있는 건 고작 10여 점. 이번 특별전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고려불화 60여 점을 모으는 데만 그래서 꼬박 2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최광식(박물관장) : "한 점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공개 안 한, 자기 나라에서도, 그걸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도 몇 점이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G20 정상회의 리셉션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만큼,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기회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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