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천안문 희생자에 노벨상 바친다”

입력 2010.10.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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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이 갈수록 곤혹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류샤오보가 노벨상을 천안문 사태 희생자에게 바친다고 밝혀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린데 이어 타이완에서는 석방요구가 커지면서 양안관계도 불편해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류사오보의 수상소감이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해 하는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는 것이죠.



<답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전한 수상소감은 "이 상을 천안문 민주화 운동 당시의 희생자 영령에 바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가전복죄로 수감중인 류샤오보를 면담한 부인 류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1989년 벌어진 천안문 민주화 운동은 중국내에서 금기시되는 단어입니다.



그만큼 중국이 민감해 하는 부분인데 이번 노벨평화상을 계기로 이 부분이 다시 불거지면서 중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질문>마잉주 총통 취임이후 급속히 밀착되던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있죠



<답변>



네, 타이완 4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시민사회와 야당의 압박에 중국 친화적이던 타이완 총통도 가세했습니다.



<인터뷰>마잉주(타이완 총통): "저와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중국 정부에게 석방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류샤오보가 즉각 감옥에서 나와 자유를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오늘 중국 정부는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변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밖에 류샤오보가 소속된 국제펜클럽이 오늘 홍콩과 호주, 필리핀, 뉴질랜드 회원을 대표해 석방촉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정부 입장을 옹호하며 노벨위원회를 비난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답변>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은 노벨평화상이 서방 정치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차베스 대통령도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이 수여되지 않았어야 한다며 지난해 평화상을 받았던 오바마 사례와 비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러나 수상 첫날 외교부 성명 이후 침묵중입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 다른 문제와 달리 논란이 커질수록 중국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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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샤오보 “천안문 희생자에 노벨상 바친다”
    • 입력 2010-10-11 2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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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이 갈수록 곤혹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류샤오보가 노벨상을 천안문 사태 희생자에게 바친다고 밝혀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린데 이어 타이완에서는 석방요구가 커지면서 양안관계도 불편해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류사오보의 수상소감이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해 하는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는 것이죠.

<답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전한 수상소감은 "이 상을 천안문 민주화 운동 당시의 희생자 영령에 바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가전복죄로 수감중인 류샤오보를 면담한 부인 류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1989년 벌어진 천안문 민주화 운동은 중국내에서 금기시되는 단어입니다.

그만큼 중국이 민감해 하는 부분인데 이번 노벨평화상을 계기로 이 부분이 다시 불거지면서 중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질문>마잉주 총통 취임이후 급속히 밀착되던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있죠

<답변>

네, 타이완 4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시민사회와 야당의 압박에 중국 친화적이던 타이완 총통도 가세했습니다.

<인터뷰>마잉주(타이완 총통): "저와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중국 정부에게 석방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류샤오보가 즉각 감옥에서 나와 자유를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오늘 중국 정부는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변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밖에 류샤오보가 소속된 국제펜클럽이 오늘 홍콩과 호주, 필리핀, 뉴질랜드 회원을 대표해 석방촉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정부 입장을 옹호하며 노벨위원회를 비난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답변>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은 노벨평화상이 서방 정치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차베스 대통령도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이 수여되지 않았어야 한다며 지난해 평화상을 받았던 오바마 사례와 비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러나 수상 첫날 외교부 성명 이후 침묵중입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 다른 문제와 달리 논란이 커질수록 중국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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