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인사, 국감서 여야 성토

입력 2010.10.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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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체육 5단체에 대한 국정감사였지만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 예정인 `정정택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피감대상이 체육공단과 대한체육회(KOC),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이었지만 대부분 여야 의원들이 체육공단 이사장 인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하나회'와 뉴라이트 전국연보연합 회장 출신인 정정택 내정자의 이념적 성향과 이사장 심사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여당에서도 국정감사를 비켜간 취임 날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공식 질의에 앞서 서갑원(민주당) 의원은 "8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3개월째 공석이다. 뉴라이트와 하나회 출신인 정정택씨가 내정됐다고 하는데 지원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먼저 요구했다.

이어 첫 질의에 나선 최문순(민주당) 의원은 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 심사위원이었던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김기홍 체육국장을 불러 정정택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스포츠 비전문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최문순 의원은 정정택 내정자에 대해 "최소한의 근거도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며 "늦었지만 (이사장 임명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갑원 의원은 "지원서에 명시된 관련 분야 연구 및 발표 논문, 업적, 국제 업적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뒤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켜야 될 사람이다. 이번 인사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부겸(민주당) 의원도 "본인이 사퇴하거나 인사가 철회되어야 한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도 정정택 이사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진성호(한나라당) 의원은 "9월30일 행정안전부를 통해 임명이 발표됐는데 왜 취임 날짜가 10월15일이냐"고 질의했고 김기홍 체육국장은 "협의 과정에서 내정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임 날짜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호 의원은 "국정감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 제가 봐도 비겁하다. 그렇게 자신없는 사람이 왜 오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전 내내 이어진 체육단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정택 내정자에 대해 비전문성과 과거 경력을 문제삼아 인사 철회를 요구했고 진성호, 강승규(한나라당)의원 등 여당에서도 국정감사를 비켜 간 취임날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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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공단 인사, 국감서 여야 성토
    • 입력 2010-10-13 14:57:08
    연합뉴스
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체육 5단체에 대한 국정감사였지만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 예정인 `정정택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피감대상이 체육공단과 대한체육회(KOC),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이었지만 대부분 여야 의원들이 체육공단 이사장 인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하나회'와 뉴라이트 전국연보연합 회장 출신인 정정택 내정자의 이념적 성향과 이사장 심사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여당에서도 국정감사를 비켜간 취임 날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공식 질의에 앞서 서갑원(민주당) 의원은 "8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3개월째 공석이다. 뉴라이트와 하나회 출신인 정정택씨가 내정됐다고 하는데 지원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먼저 요구했다. 이어 첫 질의에 나선 최문순(민주당) 의원은 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 심사위원이었던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김기홍 체육국장을 불러 정정택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스포츠 비전문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최문순 의원은 정정택 내정자에 대해 "최소한의 근거도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며 "늦었지만 (이사장 임명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갑원 의원은 "지원서에 명시된 관련 분야 연구 및 발표 논문, 업적, 국제 업적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뒤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켜야 될 사람이다. 이번 인사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부겸(민주당) 의원도 "본인이 사퇴하거나 인사가 철회되어야 한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도 정정택 이사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진성호(한나라당) 의원은 "9월30일 행정안전부를 통해 임명이 발표됐는데 왜 취임 날짜가 10월15일이냐"고 질의했고 김기홍 체육국장은 "협의 과정에서 내정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임 날짜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호 의원은 "국정감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 제가 봐도 비겁하다. 그렇게 자신없는 사람이 왜 오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전 내내 이어진 체육단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정택 내정자에 대해 비전문성과 과거 경력을 문제삼아 인사 철회를 요구했고 진성호, 강승규(한나라당)의원 등 여당에서도 국정감사를 비켜 간 취임날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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