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뛴’ 전주원, 실력은 여전하네!

입력 2010.10.13 (18:49) 수정 2010.10.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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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다음 달이면 불혹입니다"



여자프로농구 '살아있는 전설' 전주원(38.신한은행)이 시즌 첫 경기부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전주원은 13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25분15초만 뛰고 5득점에 어시스트를 9개나 올렸다.



전반 한때 9점까지 뒤지던 신한은행이 후반 역전까지 해내는 과정에서 주요 득점의 어시스트는 거의 예외 없이 전주원의 몫이었다.



후반에만 고비마다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에 신한은행은 kdb생명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2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딸 (정)수빈이를 낳고 현역에 복귀한 2005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를 놓치지 않은 전주원은 이번 시즌에도 첫 경기부터 여유 있는 어시스트 1위에 나섰다. 2위와는 4개 차이다.



무릎 부상 탓에 이달 초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도 중도 하차했던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전주원은 "해마다 개막전을 어렵게 치른다. 지지는 않아 다행"이라며 "전반에 (정)선민이 까지 부상으로 실려나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뛰었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에 일찍 코트에 나와 몸을 풀었던 전주원은 "경기 도중에 들어가는 게 사실 부담이 더 크다. 상대가 상승세일 때 꺾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며 "워낙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기 때문에 체력 조절하기가 쉬운 면이 있다. 앞으로 더 손발을 맞추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8월 무릎 수술을 받고 8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벌써 열심히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1972년 11월에 태어나 다음 달이면 우리 나이로 40이 되는 전주원이 이날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있다면 바로 얼굴의 점이었다.



입술 왼쪽 위에 있어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던 점을 뺀 전주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월쯤 뺐다. 주위에서 놔두면 커진다고 해서 슬슬 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전주원은 "알아보는 사람은 알아보는데 봐도 모르시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자신의 기량과 비슷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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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분 뛴’ 전주원, 실력은 여전하네!
    • 입력 2010-10-13 18:49:14
    • 수정2010-10-13 19:21:58
    연합뉴스
 "저 다음 달이면 불혹입니다"

여자프로농구 '살아있는 전설' 전주원(38.신한은행)이 시즌 첫 경기부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전주원은 13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25분15초만 뛰고 5득점에 어시스트를 9개나 올렸다.

전반 한때 9점까지 뒤지던 신한은행이 후반 역전까지 해내는 과정에서 주요 득점의 어시스트는 거의 예외 없이 전주원의 몫이었다.

후반에만 고비마다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에 신한은행은 kdb생명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2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딸 (정)수빈이를 낳고 현역에 복귀한 2005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를 놓치지 않은 전주원은 이번 시즌에도 첫 경기부터 여유 있는 어시스트 1위에 나섰다. 2위와는 4개 차이다.

무릎 부상 탓에 이달 초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도 중도 하차했던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전주원은 "해마다 개막전을 어렵게 치른다. 지지는 않아 다행"이라며 "전반에 (정)선민이 까지 부상으로 실려나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뛰었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에 일찍 코트에 나와 몸을 풀었던 전주원은 "경기 도중에 들어가는 게 사실 부담이 더 크다. 상대가 상승세일 때 꺾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며 "워낙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기 때문에 체력 조절하기가 쉬운 면이 있다. 앞으로 더 손발을 맞추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8월 무릎 수술을 받고 8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벌써 열심히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1972년 11월에 태어나 다음 달이면 우리 나이로 40이 되는 전주원이 이날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있다면 바로 얼굴의 점이었다.

입술 왼쪽 위에 있어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던 점을 뺀 전주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월쯤 뺐다. 주위에서 놔두면 커진다고 해서 슬슬 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전주원은 "알아보는 사람은 알아보는데 봐도 모르시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자신의 기량과 비슷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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