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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장 11회 짜릿승 ‘4년만 KS행!’
입력 2010.10.13 (22:41) 수정 2010.10.13 (23:21) 연합뉴스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극적인 6-5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쳐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삼성은 2사 뒤 박한이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석민이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 타구로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온 것은 이번이 8번째이며 포스트시즌에서는 18번째다. 연장 끝내기 안타는 플레이오프 5호이자 포스트시즌 10호.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삼성은 이날까지 5경기 모두 1점차로 펼쳐진 초박빙 승부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 4차전에서 결승타를 친 삼성의 박한이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 결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총 62표 가운데 26표를 얻은 박한이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패밀리레스토랑 식사권을 받았다.

박한이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을 치며 홈런 1개에 타점 6개, 도루 2개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또 박한이는 이날 1득점을 추가해 포스트시즌 통산 개인 최다 득점 기록(38개)을 경신했다.

1차전을 승리한 뒤 2, 3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삼성은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쓸어담으며 두산의 상승세를 제압했다.

삼성은 하루를 쉬고 15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SK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만나 SK가 2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에서는 삼성이 SK에 9승10패로 근소하게 밀렸다.

반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뒤 3연승을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으나 삼성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무릎을 꿇은 두산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2연승 뒤 3연패하며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도 이전 포스트시즌 경기처럼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진 뒤 팽팽한 힘의 균형이 이어지면서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6회부터 5-5로 맞선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이자 이번 시즌 승률왕(0.833)인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던 켈빈 히메네스로 맞섰다.

차우찬과 히메네스는 실질적인 에이스였지만 달아오른 상대 방망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투수 모두 4이닝을 못 채우고 차례로 무너졌다.

두산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타선에 불을 댕겼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임재철이 차우찬이 던진 바깥쪽 직구를 툭 밀어쳐 2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마련된 만루에서 오재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동주가 바뀐 투수 배영수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또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싱커를 앞세워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진 히메네스의 구위를 고려하면 두산으로 승운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홈팬의 뜨거운 성원에 힘을 얻은 삼성이 그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마침 호투하던 히메네스는 3회 오른손 엄지의 굳은 살이 벗겨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4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곧바로 조영훈은 중월 2루타로 히메네스를 강판시켰다.

삼성은 제구력이 흔들린 후속 투수 레스 왈론드를 물고 늘어져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재치있는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5, 1점차로 추격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6회 무사 1루에서 이영욱이 전진수비를 하던 좌익수 김현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5-5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연장 11회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편이었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상수는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고 상대 투수 임태훈의 폭투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에 몰린 임태훈은 타격감이 좋은 박한이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박한이는 상대 배터리 방심을 틈타 2루를 훔쳤고 1사 2, 3루에 몰린 임태훈은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임태훈과 마주한 건 박석민. 선발에서 빠진 뒤 교체 투입돼 삼진 2개를 허용했던 박석민은 2사 만루 볼카운트 2-2에서 임태훈의 7구째 공을 살짝 받아쳤다. 유격수쪽으로 날아간 타구를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끝내기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대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석민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6-5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양팀이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은 중간투수 삼성 장원삼과 두산 이현승의 눈부신 호투 때문이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고, 역시 6회 2사에서 등판한 이현승도 3⅔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편 포스트시즌 개인 타격 기록을 경신하는 김동주(두산)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인 40점을 비롯해 최다루타와 최다안타에서도 각각 115개와 81개로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 삼성, 연장 11회 짜릿승 ‘4년만 KS행!’
    • 입력 2010-10-13 22:41:08
    • 수정2010-10-13 23:21:07
    연합뉴스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극적인 6-5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쳐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삼성은 2사 뒤 박한이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석민이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 타구로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온 것은 이번이 8번째이며 포스트시즌에서는 18번째다. 연장 끝내기 안타는 플레이오프 5호이자 포스트시즌 10호.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삼성은 이날까지 5경기 모두 1점차로 펼쳐진 초박빙 승부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 4차전에서 결승타를 친 삼성의 박한이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 결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총 62표 가운데 26표를 얻은 박한이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패밀리레스토랑 식사권을 받았다.

박한이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을 치며 홈런 1개에 타점 6개, 도루 2개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또 박한이는 이날 1득점을 추가해 포스트시즌 통산 개인 최다 득점 기록(38개)을 경신했다.

1차전을 승리한 뒤 2, 3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삼성은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쓸어담으며 두산의 상승세를 제압했다.

삼성은 하루를 쉬고 15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SK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만나 SK가 2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에서는 삼성이 SK에 9승10패로 근소하게 밀렸다.

반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뒤 3연승을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으나 삼성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무릎을 꿇은 두산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2연승 뒤 3연패하며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도 이전 포스트시즌 경기처럼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진 뒤 팽팽한 힘의 균형이 이어지면서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6회부터 5-5로 맞선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이자 이번 시즌 승률왕(0.833)인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던 켈빈 히메네스로 맞섰다.

차우찬과 히메네스는 실질적인 에이스였지만 달아오른 상대 방망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투수 모두 4이닝을 못 채우고 차례로 무너졌다.

두산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타선에 불을 댕겼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임재철이 차우찬이 던진 바깥쪽 직구를 툭 밀어쳐 2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마련된 만루에서 오재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동주가 바뀐 투수 배영수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또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싱커를 앞세워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진 히메네스의 구위를 고려하면 두산으로 승운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홈팬의 뜨거운 성원에 힘을 얻은 삼성이 그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마침 호투하던 히메네스는 3회 오른손 엄지의 굳은 살이 벗겨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4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곧바로 조영훈은 중월 2루타로 히메네스를 강판시켰다.

삼성은 제구력이 흔들린 후속 투수 레스 왈론드를 물고 늘어져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재치있는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5, 1점차로 추격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6회 무사 1루에서 이영욱이 전진수비를 하던 좌익수 김현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5-5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연장 11회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편이었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상수는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고 상대 투수 임태훈의 폭투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에 몰린 임태훈은 타격감이 좋은 박한이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박한이는 상대 배터리 방심을 틈타 2루를 훔쳤고 1사 2, 3루에 몰린 임태훈은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임태훈과 마주한 건 박석민. 선발에서 빠진 뒤 교체 투입돼 삼진 2개를 허용했던 박석민은 2사 만루 볼카운트 2-2에서 임태훈의 7구째 공을 살짝 받아쳤다. 유격수쪽으로 날아간 타구를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끝내기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대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석민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6-5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양팀이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은 중간투수 삼성 장원삼과 두산 이현승의 눈부신 호투 때문이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고, 역시 6회 2사에서 등판한 이현승도 3⅔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편 포스트시즌 개인 타격 기록을 경신하는 김동주(두산)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인 40점을 비롯해 최다루타와 최다안타에서도 각각 115개와 81개로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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