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 KS 자신감 ‘SK 잡는다’

입력 2010.10.13 (22:59) 수정 2010.10.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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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타자 성장..응집력으로 뒷심 발휘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진 팀 색깔을 뽐내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어렵사리 손에 쥐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박석민의 절묘한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유격수 김상수가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리면서 물꼬를 텄고 1사 2루에서 두산 투수 임태훈의 폭투 때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드는 등 기동력으로 '발야구'의 원조 두산을 허물었다.



왼팔 권혁이 부진에 빠져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플레이오프에서 실종된 대신 삼성은 '웅담 타선' 두산에 버금가는 타선 응집력을 자랑하며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할 찬스를 잡았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애초 "올해 포스트시즌 경험을 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수진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나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이룬 타선은 포스트시즌을 제대로 치러본 이력이 없었기에 타자들의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젊은 사자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빠르게 성장했다.



정규 시즌 1경기보다 2.5배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포스트시즌에서, 그것도 매 경기 1점차 혈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응집력을 키우는 데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박한이의 역전 결승 3점포로 1승을 따낸 삼성은 이튿날 2차전에서 패하긴 했으나 0-4로 끌려가다 두산의 잇따른 실책에 편승, 3-4까지 쫓는 저력을 선보였다.



3차전에서도 4-6으로 끌려가던 8회 대타 조영훈의 솔로포와 박한이의 2루타로 6-6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에는 2점을 뽑아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등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1승2패로 벼랑에 몰려 맞았던 4차전에서는 7-7로 맞선 8회 선두 이영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등 경기 후반부에 끈끈한 두산에 밀리지 않는 조직력을 과시했다.



프로 2년차 김상수는 최종 5차전에서 5타수 4안타 불꽃타를 휘두르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만 타율 0.474(19타수 9안타)를 때려내며 펄펄 날았고 이영욱도 5차전에서 4-5로 뒤진 6회 번트 동작 후 강공으로 전환, 좌익수 키를 넘는 동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겁없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왼손 대타 조영훈도 7타수 4안타의 고감도 타격감각을 뽐내 선 감독을 만족시켰다.



열흘을 쉬고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타자들이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하면서 삼성은 15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SK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도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



다만 정현욱, 안지만 등 필승 계투조가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소진하면서 힘이 빠진 뒷문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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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삼성, KS 자신감 ‘SK 잡는다’
    • 입력 2010-10-13 22:59:58
    • 수정2010-10-13 23:11:55
    연합뉴스
젊은 타자 성장..응집력으로 뒷심 발휘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진 팀 색깔을 뽐내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어렵사리 손에 쥐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박석민의 절묘한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유격수 김상수가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리면서 물꼬를 텄고 1사 2루에서 두산 투수 임태훈의 폭투 때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드는 등 기동력으로 '발야구'의 원조 두산을 허물었다.

왼팔 권혁이 부진에 빠져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플레이오프에서 실종된 대신 삼성은 '웅담 타선' 두산에 버금가는 타선 응집력을 자랑하며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할 찬스를 잡았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애초 "올해 포스트시즌 경험을 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수진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나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이룬 타선은 포스트시즌을 제대로 치러본 이력이 없었기에 타자들의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젊은 사자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빠르게 성장했다.

정규 시즌 1경기보다 2.5배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포스트시즌에서, 그것도 매 경기 1점차 혈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응집력을 키우는 데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박한이의 역전 결승 3점포로 1승을 따낸 삼성은 이튿날 2차전에서 패하긴 했으나 0-4로 끌려가다 두산의 잇따른 실책에 편승, 3-4까지 쫓는 저력을 선보였다.

3차전에서도 4-6으로 끌려가던 8회 대타 조영훈의 솔로포와 박한이의 2루타로 6-6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에는 2점을 뽑아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등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1승2패로 벼랑에 몰려 맞았던 4차전에서는 7-7로 맞선 8회 선두 이영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등 경기 후반부에 끈끈한 두산에 밀리지 않는 조직력을 과시했다.

프로 2년차 김상수는 최종 5차전에서 5타수 4안타 불꽃타를 휘두르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만 타율 0.474(19타수 9안타)를 때려내며 펄펄 날았고 이영욱도 5차전에서 4-5로 뒤진 6회 번트 동작 후 강공으로 전환, 좌익수 키를 넘는 동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겁없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왼손 대타 조영훈도 7타수 4안타의 고감도 타격감각을 뽐내 선 감독을 만족시켰다.

열흘을 쉬고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타자들이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하면서 삼성은 15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SK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도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

다만 정현욱, 안지만 등 필승 계투조가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소진하면서 힘이 빠진 뒷문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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