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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손가락· 6점 승부’ 선동열 예언 적중
입력 2010.10.13 (23:46) 수정 2010.10.13 (23:50) 연합뉴스
사상 유례없는 대혈전으로 마무리된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선동열 삼성 감독의 `족집게 예언'이 처음부터 끝까지 통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 양팀을 대표해 식장에 나온 6명 중 유일하게 손가락 다섯 개를 펴 시선을 끌었던 선 감독은 1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도 6점 승부를 예상했고 연장 11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기면서 정확하게 적중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왼쪽 어깨 통증을 일으킨 투수 권혁이 부진에 빠지면서 선 감독의 불펜 운용 계산이 어긋났을 뿐 경기 전 밝힌 예상은 시리즈 내내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미디어데이에서 왼손 타자 박한이에게 기대를 건다던 선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시즌 내내 중용해 온 이영욱을 하위 타순으로 내리고 베테랑 박한이를 톱타자로 내세웠다. 박한이는 3-5로 끌려가던 8회 정재훈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선 감독의 희망에 크게 부응했다.



선 감독은 1승2패로 벼랑에 몰린 11일 4차전에서도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며 승리를 낙관했고 8-7로 승기를 잡은 8회 소방수 '배영수 카드'를 뽑아들어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어느 때보다 편한 마음으로 임한다. 지고 이기는 건 감독이 책임진다"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선 감독은 예년과 달리 경기 전 취재진에게 타순, 불펜 운용구상, 선발 투수 등을 모두 공개해 '허허실실'로 살얼음 승부를 즐겼다.



'지키는 야구'를 펼치지 못해 게임이 길어졌지만 젊은 타자들의 무서운 집중력이 이를 만회했고 타자들의 성장을 바랐던 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타자들이 알아서 잘 때려준 측면도 있지만 면밀하게 이들의 기량을 판단, 기회를 준 선 감독의 '인내의 야구'가 빛을 발했다.



페이스가 한창 좋았던 박한이는 톱타자와 중심타자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기동력이 뛰어나 상위 타순과 이어지는 8~9번 타순에 배치한 이영욱과 김상수도 4~5차전에서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한편 야구를 하는 이나 보는 이 모두 매 경기 손발이 찌릿할 정도의 짜릿함을 안겼던 이번 플레이오프는 역대 가장 명승부로 남은 1999년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를 능가하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로 시리즈가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전4선승제로 치러져 롯데의 4승3패 승리로 끝났던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는 5~7차전이 모두 1점차로 갈리는 등 1점차 승부가 4차례 열렸다.



1점차 접전이 세 차례 열렸던 시리즈는 1995년 롯데와 LG의 플레이오프, 1994년 LG와 태평양이 격돌한 한국시리즈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포함, 10경기에서 선발승이 단 2승에 그쳤을 정도로 불펜소모가 많았고 팽팽한 투수전 대신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 미국프로야구나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비해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 ‘손가락· 6점 승부’ 선동열 예언 적중
    • 입력 2010-10-13 23:46:55
    • 수정2010-10-13 23:50:31
    연합뉴스
사상 유례없는 대혈전으로 마무리된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선동열 삼성 감독의 `족집게 예언'이 처음부터 끝까지 통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 양팀을 대표해 식장에 나온 6명 중 유일하게 손가락 다섯 개를 펴 시선을 끌었던 선 감독은 1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도 6점 승부를 예상했고 연장 11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기면서 정확하게 적중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왼쪽 어깨 통증을 일으킨 투수 권혁이 부진에 빠지면서 선 감독의 불펜 운용 계산이 어긋났을 뿐 경기 전 밝힌 예상은 시리즈 내내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미디어데이에서 왼손 타자 박한이에게 기대를 건다던 선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시즌 내내 중용해 온 이영욱을 하위 타순으로 내리고 베테랑 박한이를 톱타자로 내세웠다. 박한이는 3-5로 끌려가던 8회 정재훈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선 감독의 희망에 크게 부응했다.



선 감독은 1승2패로 벼랑에 몰린 11일 4차전에서도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며 승리를 낙관했고 8-7로 승기를 잡은 8회 소방수 '배영수 카드'를 뽑아들어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어느 때보다 편한 마음으로 임한다. 지고 이기는 건 감독이 책임진다"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선 감독은 예년과 달리 경기 전 취재진에게 타순, 불펜 운용구상, 선발 투수 등을 모두 공개해 '허허실실'로 살얼음 승부를 즐겼다.



'지키는 야구'를 펼치지 못해 게임이 길어졌지만 젊은 타자들의 무서운 집중력이 이를 만회했고 타자들의 성장을 바랐던 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타자들이 알아서 잘 때려준 측면도 있지만 면밀하게 이들의 기량을 판단, 기회를 준 선 감독의 '인내의 야구'가 빛을 발했다.



페이스가 한창 좋았던 박한이는 톱타자와 중심타자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기동력이 뛰어나 상위 타순과 이어지는 8~9번 타순에 배치한 이영욱과 김상수도 4~5차전에서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한편 야구를 하는 이나 보는 이 모두 매 경기 손발이 찌릿할 정도의 짜릿함을 안겼던 이번 플레이오프는 역대 가장 명승부로 남은 1999년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를 능가하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로 시리즈가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전4선승제로 치러져 롯데의 4승3패 승리로 끝났던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는 5~7차전이 모두 1점차로 갈리는 등 1점차 승부가 4차례 열렸다.



1점차 접전이 세 차례 열렸던 시리즈는 1995년 롯데와 LG의 플레이오프, 1994년 LG와 태평양이 격돌한 한국시리즈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포함, 10경기에서 선발승이 단 2승에 그쳤을 정도로 불펜소모가 많았고 팽팽한 투수전 대신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 미국프로야구나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비해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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