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허가 카드’ 위조 일당 검거

입력 2010.1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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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노동 허가 카드를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이 카드만 있으면 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고액을 받고 불법체류자 등에게 팔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토안보부 로고가 찍힌 노동 허가 카드입니다.

이 카드와 여권만 있으면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취업 비자가 없어도 1년 동안 대부분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44살 김모 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카드 신분증 제조업체에 의뢰해 이런 노동 허가 카드 천2백장을 위조했습니다.

진위 여부를 식별하는 홀로그램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위조는 정교했습니다.

김씨 등은 이렇게 위조한 카드를 미국 현지 판매책을 통해 정식 취업이 어려운 한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장당 2백만원에 팔려고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김모 씨:"운전면허증 (취득)하는 게 (미국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정도 가격에 판매합니다"

위조 카드를 인쇄했던 한 업체는 주문받은 대로 인쇄했고 범죄에 쓰일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인쇄소 직원:"인쇄소는 (인쇄할) 필름을 주면은 그 필름대로 인쇄만 하는 거에요"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미국에서 15년 동안 거주하다가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최근 국내로 추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 위조를 주도한 김모 씨를 구속하고 위조 카드를 제작한 혐의 등으로 40살 정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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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노동허가 카드’ 위조 일당 검거
    • 입력 2010-10-15 07:13: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노동 허가 카드를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이 카드만 있으면 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고액을 받고 불법체류자 등에게 팔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토안보부 로고가 찍힌 노동 허가 카드입니다. 이 카드와 여권만 있으면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취업 비자가 없어도 1년 동안 대부분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44살 김모 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카드 신분증 제조업체에 의뢰해 이런 노동 허가 카드 천2백장을 위조했습니다. 진위 여부를 식별하는 홀로그램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위조는 정교했습니다. 김씨 등은 이렇게 위조한 카드를 미국 현지 판매책을 통해 정식 취업이 어려운 한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장당 2백만원에 팔려고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김모 씨:"운전면허증 (취득)하는 게 (미국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정도 가격에 판매합니다" 위조 카드를 인쇄했던 한 업체는 주문받은 대로 인쇄했고 범죄에 쓰일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인쇄소 직원:"인쇄소는 (인쇄할) 필름을 주면은 그 필름대로 인쇄만 하는 거에요"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미국에서 15년 동안 거주하다가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최근 국내로 추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 위조를 주도한 김모 씨를 구속하고 위조 카드를 제작한 혐의 등으로 40살 정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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