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故 황장엽 영결식 맞춰 원색 비난

입력 2010.10.15 (14:38) 수정 2010.10.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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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 맞춰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비속어는 물론 저주로 가득한 비난 일색의 악담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 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어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 맞춰 두 차례에 걸쳐 독설을 게재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오후 3시 쯤 첫번 째 비난 글을 올렸다가 20분 만에 내리더니, 4시간 반이 지난 뒤에는 강도가 더욱 세지고 험한 욕설을 동원한 글을 다시 게재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배신자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첫번째 글에서 황 전 비서를 '황가 놈'이라 부르며 유례없는 고난의 시절이 닥쳐 오자, 당과 제도를 등지고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천벌을 받은 인간 추물의 비참한 종말로 이름 붙여진 두번 째 글에서는 황 전 비서의 죽음을 급사로 부르며 이는 하늘이 내린 천벌로 변절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이 글은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타계한 것을 두고 평양의 우렁찬 발걸음 소리와 폭풍같은 만세 환호성에 복통이 터지고 심장발작을 일으켜 황천객이 됐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 전 비서에 대한 훈장 추서와 국립현충원 안장에 대해서도 눈 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의 광대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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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故 황장엽 영결식 맞춰 원색 비난
    • 입력 2010-10-15 14:38:56
    • 수정2010-10-15 14: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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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 맞춰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비속어는 물론 저주로 가득한 비난 일색의 악담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 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어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 맞춰 두 차례에 걸쳐 독설을 게재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오후 3시 쯤 첫번 째 비난 글을 올렸다가 20분 만에 내리더니, 4시간 반이 지난 뒤에는 강도가 더욱 세지고 험한 욕설을 동원한 글을 다시 게재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배신자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첫번째 글에서 황 전 비서를 '황가 놈'이라 부르며 유례없는 고난의 시절이 닥쳐 오자, 당과 제도를 등지고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천벌을 받은 인간 추물의 비참한 종말로 이름 붙여진 두번 째 글에서는 황 전 비서의 죽음을 급사로 부르며 이는 하늘이 내린 천벌로 변절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이 글은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타계한 것을 두고 평양의 우렁찬 발걸음 소리와 폭풍같은 만세 환호성에 복통이 터지고 심장발작을 일으켜 황천객이 됐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 전 비서에 대한 훈장 추서와 국립현충원 안장에 대해서도 눈 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의 광대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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