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이슈] 환율 갈등, 해법은?

입력 2010.1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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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IMF와 월드뱅크 연차 총회가 열렸는데요.

미.중간의 환율 갈등이 역시 주요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경제부 이영섭 기자와 환율 관련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이번 IMF 총회에서 다뤄진 내용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답변>

예, 이번 IMF와 세계 은행 총회가 지난주 7일과 8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공통의 강력하면서 지속가능한 그리고 균형있는 성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장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균형이라 일컫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얘기들이 특히 많이 오갔는데요.

수출을 많이해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한쪽은 계속 흑자를 내는데 다른 반대편은 계속 적자가 나는 상황. 이런 현상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거죠.

미국과 중국이 이런 문제를 놓고 대표적으로 갈등중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율문제가 핫 이슈가 됐는데요.

미국은 그동안 계속해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주장해왔는데요,

총회 개막전부터 IMF 총재와 월드뱅크 총재까지 나서 환율문제를 들고나왔습니다.

국세사회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스트로스 칸(IMF 총재) : "신흥국들이 IMF에서 발언권과 대표권을 더 요구할수록 IMF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녹취>졸릭 총재

<질문>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또 다르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지난주 원자바오 총리와 유럽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문제 때문에 의례적인 기자회견마저 취소됐습니다.

중국은 오히려 역공에 나섰는데요.

원자바오 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

<녹취>원자바오(중국 총리) : "(위안화 절상으로)중국이 사회,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될 겁니다."

들으신 것처럼 중국의 입장은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을 세계 경제문제를 푸는데 해법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을 위안화 문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질문>

환율을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IMF총회는 세계 187개국의 회워국들이 모이는 연차총회입니다.

그러나 환율 전쟁의 당사국들은 주요 20개국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환율문제가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환율을 둘러싼 이런 갈등을 어떻게 중재할 것이냐 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우리나라가 이번에 의장국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는 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이렇게 밝혀왔는데요.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최근 한국을 외환시장 개입국으로 지목하고 나왔습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환율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이달초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한 것에 대해 세계 경제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국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쨋든 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국의 갈등이 더 깊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주 열리는 경주 G20재무장관 회의와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우리정부가 어떤 중재 역할을 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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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이슈] 환율 갈등, 해법은?
    • 입력 2010-10-15 16:10:51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IMF와 월드뱅크 연차 총회가 열렸는데요. 미.중간의 환율 갈등이 역시 주요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경제부 이영섭 기자와 환율 관련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이번 IMF 총회에서 다뤄진 내용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답변> 예, 이번 IMF와 세계 은행 총회가 지난주 7일과 8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공통의 강력하면서 지속가능한 그리고 균형있는 성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장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균형이라 일컫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얘기들이 특히 많이 오갔는데요. 수출을 많이해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한쪽은 계속 흑자를 내는데 다른 반대편은 계속 적자가 나는 상황. 이런 현상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거죠. 미국과 중국이 이런 문제를 놓고 대표적으로 갈등중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율문제가 핫 이슈가 됐는데요. 미국은 그동안 계속해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주장해왔는데요, 총회 개막전부터 IMF 총재와 월드뱅크 총재까지 나서 환율문제를 들고나왔습니다. 국세사회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스트로스 칸(IMF 총재) : "신흥국들이 IMF에서 발언권과 대표권을 더 요구할수록 IMF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녹취>졸릭 총재 <질문>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또 다르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지난주 원자바오 총리와 유럽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문제 때문에 의례적인 기자회견마저 취소됐습니다. 중국은 오히려 역공에 나섰는데요. 원자바오 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 <녹취>원자바오(중국 총리) : "(위안화 절상으로)중국이 사회,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될 겁니다." 들으신 것처럼 중국의 입장은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을 세계 경제문제를 푸는데 해법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을 위안화 문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질문> 환율을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IMF총회는 세계 187개국의 회워국들이 모이는 연차총회입니다. 그러나 환율 전쟁의 당사국들은 주요 20개국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환율문제가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환율을 둘러싼 이런 갈등을 어떻게 중재할 것이냐 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우리나라가 이번에 의장국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는 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이렇게 밝혀왔는데요.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최근 한국을 외환시장 개입국으로 지목하고 나왔습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환율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이달초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한 것에 대해 세계 경제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국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쨋든 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국의 갈등이 더 깊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주 열리는 경주 G20재무장관 회의와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우리정부가 어떤 중재 역할을 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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