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동찬 부모 ‘누굴 응원하나?’

입력 2010.10.15 (19:21) 수정 2010.10.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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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은 동생을 응원할 겁니다."(SK 조동화)



"형이 첫째니까 아무래도 형을 응원하시겠지요."(삼성 조동찬)



15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외야수 조동화(29)와 삼성 내야수 조동찬(27)의 '형제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피를 나눈 형제지만 이날만큼은 서로 '적'이 돼 소속 팀의 승리를 위해 가진 기량을 모두 펼쳤다.



경기장에서 이런 두 선수의 활약상을 흐뭇하게 바라본 이들이 있다. 내야석에 자리 잡고 관전한 형제의 부모 조인국-조정숙 씨다.



조동화는 이날 경기 전 "어제 동생과 식사를 하려 했는데 동생이 인천에 올라오고 나서 곧바로 전력분석을 한 탓에 같이 밥은 함께 먹지 못했다"라며 "대신 저녁에 잠깐 얼굴을 봤는데 미리 산 티셔츠 2벌을 건네주면서 '잘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조동화는 "플레이오프 초반에 동생이 어이없는 주루 실수를 하는 등 얼어 있는 것 같더라"면서 "'그때 흥분했었냐'고 묻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생의 타구라도 잡을 것은 다 잡아낼 것이다. 부모님은 우리 둘 모두를 응원하지 않기로 하시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보시기로 했다"라며 "그래도 동생이 국가대표니 동생을 더 응원하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이에 조동찬은 "아버지는 원래 삼성 팬이시지만 형이 첫째니까 아무래도 부모님은 형이 이기기를 바랄 것 같다"라며 맞받았다.



그러면서 "문학경기 입장권은 형이, 대구경기 입장권은 내가 구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제 형과 만나서 서로 잘하자고 격려하는 말을 나눴다. 하지만 상대팀으로 만난만큼 조심스러워서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3루수로 발탁된 조동찬은 올해 타율 0.292에 홈런 9개, 도루 33개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조동화는 타율 0.244, 홈런 3개, 도루 15개를 올려 동생보다 조금 못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폭넓은 외야수비는 8개 구단에서 최상위권에 꼽힐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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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화-동찬 부모 ‘누굴 응원하나?’
    • 입력 2010-10-15 19:21:35
    • 수정2010-10-15 19:48:16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은 동생을 응원할 겁니다."(SK 조동화)

"형이 첫째니까 아무래도 형을 응원하시겠지요."(삼성 조동찬)

15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외야수 조동화(29)와 삼성 내야수 조동찬(27)의 '형제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피를 나눈 형제지만 이날만큼은 서로 '적'이 돼 소속 팀의 승리를 위해 가진 기량을 모두 펼쳤다.

경기장에서 이런 두 선수의 활약상을 흐뭇하게 바라본 이들이 있다. 내야석에 자리 잡고 관전한 형제의 부모 조인국-조정숙 씨다.

조동화는 이날 경기 전 "어제 동생과 식사를 하려 했는데 동생이 인천에 올라오고 나서 곧바로 전력분석을 한 탓에 같이 밥은 함께 먹지 못했다"라며 "대신 저녁에 잠깐 얼굴을 봤는데 미리 산 티셔츠 2벌을 건네주면서 '잘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조동화는 "플레이오프 초반에 동생이 어이없는 주루 실수를 하는 등 얼어 있는 것 같더라"면서 "'그때 흥분했었냐'고 묻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생의 타구라도 잡을 것은 다 잡아낼 것이다. 부모님은 우리 둘 모두를 응원하지 않기로 하시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보시기로 했다"라며 "그래도 동생이 국가대표니 동생을 더 응원하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이에 조동찬은 "아버지는 원래 삼성 팬이시지만 형이 첫째니까 아무래도 부모님은 형이 이기기를 바랄 것 같다"라며 맞받았다.

그러면서 "문학경기 입장권은 형이, 대구경기 입장권은 내가 구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제 형과 만나서 서로 잘하자고 격려하는 말을 나눴다. 하지만 상대팀으로 만난만큼 조심스러워서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3루수로 발탁된 조동찬은 올해 타율 0.292에 홈런 9개, 도루 33개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조동화는 타율 0.244, 홈런 3개, 도루 15개를 올려 동생보다 조금 못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폭넓은 외야수비는 8개 구단에서 최상위권에 꼽힐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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