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달한 가을잔치 ‘열기도 최고!’

입력 2010.10.15 (20:09) 수정 2010.10.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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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의 전설'이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라운드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팬들로 야구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만 8천 석 입장권은 일찌감치 다 팔렸다. 포스트시즌 21경기 연속 매진 사례다.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플레이볼을 기다리는 팬들로 경기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평일인데도 경기가 시작되던 오후 6시께는 거의 모든 좌석이 발을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승부인 만큼 팬들의 응원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각 팀 유니폼과 깃발을 준비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공격을 펼칠 때마다 커다란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호투와 호수비 때도 아낌없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붉은 막대풍선과 하얀 수건, 깃발로 무장한 SK의 1루 측과 온통 푸른 물결을 이룬 3루 삼성 응원단이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팽팽한 '10번 타자 대결'이 벌어졌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던 SK 팬들은 애국가가 나올 때부터 '생각대로 V3 인천 SK'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안방 파워'를 과시했다.



1차전 SK 선발투수인 '에이스' 김광현의 열성팬 박민형(27)씨는 "이번 시리즈에서 김광현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오는 경기마다 승리를 챙기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 명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삼성 팬들도 '최강 삼성' 구호를 외치며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김동현(32)씨는 "30세 이상 팬만 모인 동호회원 20여 명과 함께 왔다"면서 "삼성이 힘겹게 올라왔지만 단기전에는 변수가 많아 충분히 해볼만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야구 시즌이 끝나는 자체가 아쉬워 문학구장을 찾은 팬도 있다.



두산 오재원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 김보라(19.여)씨는 "플레이오프 때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경기를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3차전 때는 직접 잠실까지 갔는데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씨는 "두산은 여기 없지만 이제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야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왔다"면서 진정한 야구팬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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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에 달한 가을잔치 ‘열기도 최고!’
    • 입력 2010-10-15 20:09:52
    • 수정2010-10-15 20:16:42
    연합뉴스
프로야구 '가을의 전설'이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라운드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팬들로 야구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만 8천 석 입장권은 일찌감치 다 팔렸다. 포스트시즌 21경기 연속 매진 사례다.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플레이볼을 기다리는 팬들로 경기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평일인데도 경기가 시작되던 오후 6시께는 거의 모든 좌석이 발을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승부인 만큼 팬들의 응원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각 팀 유니폼과 깃발을 준비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공격을 펼칠 때마다 커다란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호투와 호수비 때도 아낌없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붉은 막대풍선과 하얀 수건, 깃발로 무장한 SK의 1루 측과 온통 푸른 물결을 이룬 3루 삼성 응원단이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팽팽한 '10번 타자 대결'이 벌어졌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던 SK 팬들은 애국가가 나올 때부터 '생각대로 V3 인천 SK'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안방 파워'를 과시했다.

1차전 SK 선발투수인 '에이스' 김광현의 열성팬 박민형(27)씨는 "이번 시리즈에서 김광현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오는 경기마다 승리를 챙기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 명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삼성 팬들도 '최강 삼성' 구호를 외치며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김동현(32)씨는 "30세 이상 팬만 모인 동호회원 20여 명과 함께 왔다"면서 "삼성이 힘겹게 올라왔지만 단기전에는 변수가 많아 충분히 해볼만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야구 시즌이 끝나는 자체가 아쉬워 문학구장을 찾은 팬도 있다.

두산 오재원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 김보라(19.여)씨는 "플레이오프 때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경기를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3차전 때는 직접 잠실까지 갔는데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씨는 "두산은 여기 없지만 이제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야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왔다"면서 진정한 야구팬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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