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 양동근 “목표는 6강 진출”

입력 2010.10.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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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바람의 아들’ 양동근(29)이 건재를 과시했다.



양동근은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에서 24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는 4개씩 해내는 만점 활약을 펼쳐 팀의 99-8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모비스는 양동근만 빼고 주전 전원이 바뀌었다. 군 입대, 부상, 이적 등으로 남은 우승 주역이 양동근 하나다.



매치업을 이룬 한국인삼공사의 신인 가드 박찬희와 전반에는 엇비슷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어 3,4쿼터 4득점에 그친 박찬희를 한 수 지도했다.



4쿼터 막판에 연달아 터뜨린 양동근의 버저비터 득점은 모비스 승리를 확인하는 결정타가 됐다.



신인왕 출신 양동근은 ’1순위 신인 박찬희와 대결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대표팀에서도 연습 경기 등을 할 때 매치업을 이룬 (박)찬희와 경기라 오히려 편했다"며 "전반에 우리 팀이 뒤졌지만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경기 전 사인 공을 던져주다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손톱이 깨졌다"는 양동근이지만 이날 2점슛 10개 가운데 8개를 꽂는 정확도를 과시했다.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다 13일 오후에서야 모비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양동근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금방 조율을 할 수 있었다"며 "어차피 다른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비스의 이번 시즌 문제는 ’양동근만 잘하는 것’이 될 우려도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양동근이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우는 동안 구심점 노릇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잘하다가도 무너지기 시작하면 오래가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리그 경기에 뛸 수 없는 9경기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모비스의 전체 시즌을 좌우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양동근은 "우리 팀이 올해 약하다지만 프로 데뷔하고 나서 시즌 전에 강팀으로 꼽힌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6강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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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재 과시’ 양동근 “목표는 6강 진출”
    • 입력 2010-10-15 22:09:38
    연합뉴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바람의 아들’ 양동근(29)이 건재를 과시했다.

양동근은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에서 24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는 4개씩 해내는 만점 활약을 펼쳐 팀의 99-8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모비스는 양동근만 빼고 주전 전원이 바뀌었다. 군 입대, 부상, 이적 등으로 남은 우승 주역이 양동근 하나다.

매치업을 이룬 한국인삼공사의 신인 가드 박찬희와 전반에는 엇비슷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어 3,4쿼터 4득점에 그친 박찬희를 한 수 지도했다.

4쿼터 막판에 연달아 터뜨린 양동근의 버저비터 득점은 모비스 승리를 확인하는 결정타가 됐다.

신인왕 출신 양동근은 ’1순위 신인 박찬희와 대결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대표팀에서도 연습 경기 등을 할 때 매치업을 이룬 (박)찬희와 경기라 오히려 편했다"며 "전반에 우리 팀이 뒤졌지만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경기 전 사인 공을 던져주다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손톱이 깨졌다"는 양동근이지만 이날 2점슛 10개 가운데 8개를 꽂는 정확도를 과시했다.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다 13일 오후에서야 모비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양동근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금방 조율을 할 수 있었다"며 "어차피 다른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비스의 이번 시즌 문제는 ’양동근만 잘하는 것’이 될 우려도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양동근이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우는 동안 구심점 노릇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잘하다가도 무너지기 시작하면 오래가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리그 경기에 뛸 수 없는 9경기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모비스의 전체 시즌을 좌우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양동근은 "우리 팀이 올해 약하다지만 프로 데뷔하고 나서 시즌 전에 강팀으로 꼽힌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6강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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