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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개발 취소…뉴타운 사업 곳곳 ‘암초’
입력 2010.10.15 (23:29)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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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난개발과 강남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야심차게 시작된 뉴타운 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는 뉴타운으로 지정만 돼도 큰 돈을 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져 뉴타운을 취소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1부 오종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뉴타운 공사가 제때 착공을 못해 폐허로 남아있는 곳이 많다죠?

<답변>

예 뉴타운 개발로 버려진 집들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범죄의 온상이 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철거 작업이 중단돼 폐허로 변한 뉴타운 현장입니다.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부서진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빈집 안에는 주인이 버리고 간 가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실제 김길태 사건 같은 끔찍한 범죄가 일어난 곳도 재개발로 버려진 빈집이었습니다.

뉴타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깜깜해지면 나부터도 못 지나가요. 무서워서."

철거가 시작 조차 안된곳은 밤이면 인적이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감돕니다.

뉴타운 개발로 버려진 빈집은 서울에만 4천 2백여 채, 전체 재개발 주택의 17%에 이릅니다.

<질문> 그럼 이렇게 뉴타운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뭐죠? 소송 때문에 제때 착공을 못한 곳이 많다 구요.

<답변>

예 조합과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치열한 소송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습니다.

서울 답십리의 한 뉴타운 구역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우고 전세를 떠났는데요.

하지만, 조합과 조합원 간에 소송이 벌어져 뉴타운 개발은 2년째 멈춰서 있습니다.

주민 이주비로 은행에서 빌린 돈만 2천9백억 원으로 이자에 추가 공사비까지 고려하면 매달 30억 원을 이자로 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경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빚을 내서라도 갚아야 할 돈인데요.

조합원들은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뉴타운 조합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권경분(OO 뉴타운 조합원): "저는요. 청산하고 싶어요. 아파트도 싫고 뭐도 싫고. 요새 흔해 빠진 게 아파트잖아요. 이제."

전체 뉴타운 구역 305곳 가운데 지금까지 준공된 곳은 15개 구역에 불과합니다.

또 첫 삽도 뜨지 못한 뉴타운 구역이 무려 206곳이나 됩니다.

<질문> 그럼 뉴타운 공사가 이렇게 지지부진한 이유가 뭐죠?

<답변>

부동산 경기 침체도 원인이지만 뉴타운이 투기로 변질 된 것도 큰 문제입니다.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채 시세차액만 예상하고 뉴타운이 무리하게 지정된 곳이 많습니다.

도시재생이 목적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로 변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뉴타운 개발도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질문> 뉴타운이 여러 문제가 많은데 방식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요?

<답변>

네 이제는 뉴타운을 투기수단이 아닌 낡은 주택을 새롭게 고쳐 도심을 정비하는 것으로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김수현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수현(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대한 개선 비용지원은 아주 거의 돈이 지출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입자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이라든가..서울시가 획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출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뉴타운 개발이 돈이 되는 사업으로서는 한계에 봉착한 만큼 부동산 시세 차익이란 환상을 버리고 공공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또 대규모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곳부터 차근차근 개발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 폐허·개발 취소…뉴타운 사업 곳곳 ‘암초’
    • 입력 2010-10-15 2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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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난개발과 강남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야심차게 시작된 뉴타운 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는 뉴타운으로 지정만 돼도 큰 돈을 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져 뉴타운을 취소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1부 오종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뉴타운 공사가 제때 착공을 못해 폐허로 남아있는 곳이 많다죠?

<답변>

예 뉴타운 개발로 버려진 집들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범죄의 온상이 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철거 작업이 중단돼 폐허로 변한 뉴타운 현장입니다.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부서진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빈집 안에는 주인이 버리고 간 가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실제 김길태 사건 같은 끔찍한 범죄가 일어난 곳도 재개발로 버려진 빈집이었습니다.

뉴타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깜깜해지면 나부터도 못 지나가요. 무서워서."

철거가 시작 조차 안된곳은 밤이면 인적이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감돕니다.

뉴타운 개발로 버려진 빈집은 서울에만 4천 2백여 채, 전체 재개발 주택의 17%에 이릅니다.

<질문> 그럼 이렇게 뉴타운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뭐죠? 소송 때문에 제때 착공을 못한 곳이 많다 구요.

<답변>

예 조합과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치열한 소송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습니다.

서울 답십리의 한 뉴타운 구역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우고 전세를 떠났는데요.

하지만, 조합과 조합원 간에 소송이 벌어져 뉴타운 개발은 2년째 멈춰서 있습니다.

주민 이주비로 은행에서 빌린 돈만 2천9백억 원으로 이자에 추가 공사비까지 고려하면 매달 30억 원을 이자로 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경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빚을 내서라도 갚아야 할 돈인데요.

조합원들은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뉴타운 조합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권경분(OO 뉴타운 조합원): "저는요. 청산하고 싶어요. 아파트도 싫고 뭐도 싫고. 요새 흔해 빠진 게 아파트잖아요. 이제."

전체 뉴타운 구역 305곳 가운데 지금까지 준공된 곳은 15개 구역에 불과합니다.

또 첫 삽도 뜨지 못한 뉴타운 구역이 무려 206곳이나 됩니다.

<질문> 그럼 뉴타운 공사가 이렇게 지지부진한 이유가 뭐죠?

<답변>

부동산 경기 침체도 원인이지만 뉴타운이 투기로 변질 된 것도 큰 문제입니다.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채 시세차액만 예상하고 뉴타운이 무리하게 지정된 곳이 많습니다.

도시재생이 목적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로 변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뉴타운 개발도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질문> 뉴타운이 여러 문제가 많은데 방식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요?

<답변>

네 이제는 뉴타운을 투기수단이 아닌 낡은 주택을 새롭게 고쳐 도심을 정비하는 것으로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김수현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수현(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대한 개선 비용지원은 아주 거의 돈이 지출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입자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이라든가..서울시가 획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출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뉴타운 개발이 돈이 되는 사업으로서는 한계에 봉착한 만큼 부동산 시세 차익이란 환상을 버리고 공공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또 대규모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곳부터 차근차근 개발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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