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법인카드 실적으로 ‘공짜여행’

입력 2010.10.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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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공무원 4백 명이 지난 5년 동안 신용카드 회사의 지원을 받아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실적의 혜택을 공무원들이 누린 것인데 카드회사 선정에 공정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경남도청과 8개 시군 공무원 40명이 유럽과 뉴질랜드, 동남아, 중국 등을 다녀왔습니다.

자치단체의 금고와 신용카드 업무 담당 공무원들로 비용 6300만 원은 모두 신용카드 회사가 댔습니다.

자치단체의 법인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공무원 한 사람에 100~200만 원에 이르는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것입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법인에 대해서 자기들(카드회사) 인센티브로 주는 겁니다. (해외연수 지원은) 15년 정도 됐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전국적으로 공무원 400명이 외유를 다녀왔지만 비용지원의 정당성을 가리는 기부심사 위원회는 경남의 경우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시민단체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일부 시군은 외유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서소연(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개인적인 향응, 해외여행 지원보다는 투명하게 지방세입으로 잡아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으로 쓰인 법인카드 실적이 담당 공무원들의 해외유람에 이용되면서 지자체의 신용카드 회사 선정이 공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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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법인카드 실적으로 ‘공짜여행’
    • 입력 2010-10-18 07:11: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국의 공무원 4백 명이 지난 5년 동안 신용카드 회사의 지원을 받아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실적의 혜택을 공무원들이 누린 것인데 카드회사 선정에 공정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경남도청과 8개 시군 공무원 40명이 유럽과 뉴질랜드, 동남아, 중국 등을 다녀왔습니다. 자치단체의 금고와 신용카드 업무 담당 공무원들로 비용 6300만 원은 모두 신용카드 회사가 댔습니다. 자치단체의 법인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공무원 한 사람에 100~200만 원에 이르는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것입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법인에 대해서 자기들(카드회사) 인센티브로 주는 겁니다. (해외연수 지원은) 15년 정도 됐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전국적으로 공무원 400명이 외유를 다녀왔지만 비용지원의 정당성을 가리는 기부심사 위원회는 경남의 경우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시민단체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일부 시군은 외유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서소연(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개인적인 향응, 해외여행 지원보다는 투명하게 지방세입으로 잡아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으로 쓰인 법인카드 실적이 담당 공무원들의 해외유람에 이용되면서 지자체의 신용카드 회사 선정이 공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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