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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이만수 ‘잊지못할 달구벌 KS’
입력 2010.10.18 (17:22) 수정 2010.10.18 (18:56) 연합뉴스
감독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던 김응용(68) 삼성 사장과 홈런왕 출신의 `헐크’ 이만수(52) SK 수석코치의 대구구장 한국시리즈(KS) 추억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김응용 사장은 `사자군단’ 사령탑으로 활동하던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푼 뒤 2004년 11월 선동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구단의 최고 경영자로 변신해 5년째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2002년 11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던 LG와 한국시리즈 6차전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당시 삼성은 6-9로 뒤진 9회말 이승엽(요미우리)의 동점 3점홈런과 마해영(은퇴)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9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2002년이 8차례 한국시리즈에 오른 끝에 이룬 첫 우승 감격이었다. 김응용 사장으로서도 해태 시절 9차례 우승 이어 삼성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이뤘다.



당시 김성근 현 SK 감독이 지휘하던 LG가 2차전을 잡으며 반격했기 때문에 4차전을 내줬다면 삼성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김응용 사장은 사령탑 지략대결을 벌인 김성근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빗대어 "나는 `야구의 신’과 싸웠다"고 말했고 김성근 감독은 이후 `야신’으로 불렸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 원정 1, 2차전을 모두 SK에 내줘 안방에서 연패를 끊고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2006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김응용 사장은 "한국시리즈 느낌은 감독이었을 때와 사장을 맡은 지금 긴장감의 차이가 거의 없다. 옛날 한국시리즈 우승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라면서 더 이상의 인터뷰를 사양했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이만수 SK 수석코치도 `대구벌’에서 친정팀과 치르는 한국시리즈가 각별하다.



이만수 코치는 18일 3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을 방문, 먼저 나와 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에게 다가가 다정한 인사를 건넨 뒤 류중일 삼성 수비 코치와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코치는 프로 원년인 19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984년 국내 최초의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점.타율)을 달성하는 등 3년 연속(1983-1985년) 홈런왕에 올랐다. 1997년 은퇴와 함께 미국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16년간 삼성의 간판스타로 군림했지만 고향팀의 외면으로 2007년 SK 코치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대구구장을 찾을 때마다 고향팀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선수 시절 1982년과 1984년, 1986년, 1987년, 1990년, 1993년 등 6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도 해태(3차례)와 OB, 롯데, LG에 덜미를 잡혀 우승 꿈이 좌절됐었다.



2007년과 2008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었던 이 코치는 "삼성 선수 시절 해태에 무기력하게 졌던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다. 대구구장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느낌이 있다. 친정팀 삼성과 맞대결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대구구장 관중도 이만수 코치를 향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를 1시간 정도 남기고 이 코치가 경기장 3루쪽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이만수!"를 연호하며 환영의 박수를 보냈고, 이 코치도 한동안 관중석을 바라보고 손을 흔들며 환대에 답했다.



이 코치는 "손자뻘인 8살 어린이들도 나를 알아보더라. 물어보니 인터넷 야구 게임을 하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더라"며 팬들에게 전해줄 공에 사인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가 특별한 것은 김 사장과 이 코치만이 아니다.



이날 원정 경기에 나서는 SK의 김성근(68) 감독과 주장 김재현(35)은 LG 소속이던 2002년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경기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우승은 삼성에 돌아갔지만, 김 감독은 치밀한 용병술로 ’야구의 신’이란 별명을 얻었고 김재현은 고관절 부상을 이겨내고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벌써 8년이나 지났느냐"고 웃으며 남다른 감정을 살짝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가 다 바뀌었지 않으냐. 진갑용과 배영수, 박한이 정도만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재현 역시 "2002년보다는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고픈 마음"이라면서도 "고향 팀인 LG에서 동료와 힘을 모았던 기억이 특별하게 남아 있다. LG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리라 생각한다. 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응용-이만수 ‘잊지못할 달구벌 KS’
    • 입력 2010-10-18 17:22:02
    • 수정2010-10-18 18:56:17
    연합뉴스
감독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던 김응용(68) 삼성 사장과 홈런왕 출신의 `헐크’ 이만수(52) SK 수석코치의 대구구장 한국시리즈(KS) 추억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김응용 사장은 `사자군단’ 사령탑으로 활동하던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푼 뒤 2004년 11월 선동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구단의 최고 경영자로 변신해 5년째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2002년 11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던 LG와 한국시리즈 6차전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당시 삼성은 6-9로 뒤진 9회말 이승엽(요미우리)의 동점 3점홈런과 마해영(은퇴)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9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2002년이 8차례 한국시리즈에 오른 끝에 이룬 첫 우승 감격이었다. 김응용 사장으로서도 해태 시절 9차례 우승 이어 삼성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이뤘다.



당시 김성근 현 SK 감독이 지휘하던 LG가 2차전을 잡으며 반격했기 때문에 4차전을 내줬다면 삼성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김응용 사장은 사령탑 지략대결을 벌인 김성근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빗대어 "나는 `야구의 신’과 싸웠다"고 말했고 김성근 감독은 이후 `야신’으로 불렸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 원정 1, 2차전을 모두 SK에 내줘 안방에서 연패를 끊고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2006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김응용 사장은 "한국시리즈 느낌은 감독이었을 때와 사장을 맡은 지금 긴장감의 차이가 거의 없다. 옛날 한국시리즈 우승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라면서 더 이상의 인터뷰를 사양했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이만수 SK 수석코치도 `대구벌’에서 친정팀과 치르는 한국시리즈가 각별하다.



이만수 코치는 18일 3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을 방문, 먼저 나와 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에게 다가가 다정한 인사를 건넨 뒤 류중일 삼성 수비 코치와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코치는 프로 원년인 19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984년 국내 최초의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점.타율)을 달성하는 등 3년 연속(1983-1985년) 홈런왕에 올랐다. 1997년 은퇴와 함께 미국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16년간 삼성의 간판스타로 군림했지만 고향팀의 외면으로 2007년 SK 코치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대구구장을 찾을 때마다 고향팀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선수 시절 1982년과 1984년, 1986년, 1987년, 1990년, 1993년 등 6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도 해태(3차례)와 OB, 롯데, LG에 덜미를 잡혀 우승 꿈이 좌절됐었다.



2007년과 2008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었던 이 코치는 "삼성 선수 시절 해태에 무기력하게 졌던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다. 대구구장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느낌이 있다. 친정팀 삼성과 맞대결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대구구장 관중도 이만수 코치를 향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를 1시간 정도 남기고 이 코치가 경기장 3루쪽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이만수!"를 연호하며 환영의 박수를 보냈고, 이 코치도 한동안 관중석을 바라보고 손을 흔들며 환대에 답했다.



이 코치는 "손자뻘인 8살 어린이들도 나를 알아보더라. 물어보니 인터넷 야구 게임을 하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더라"며 팬들에게 전해줄 공에 사인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가 특별한 것은 김 사장과 이 코치만이 아니다.



이날 원정 경기에 나서는 SK의 김성근(68) 감독과 주장 김재현(35)은 LG 소속이던 2002년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경기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우승은 삼성에 돌아갔지만, 김 감독은 치밀한 용병술로 ’야구의 신’이란 별명을 얻었고 김재현은 고관절 부상을 이겨내고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벌써 8년이나 지났느냐"고 웃으며 남다른 감정을 살짝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가 다 바뀌었지 않으냐. 진갑용과 배영수, 박한이 정도만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재현 역시 "2002년보다는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고픈 마음"이라면서도 "고향 팀인 LG에서 동료와 힘을 모았던 기억이 특별하게 남아 있다. LG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리라 생각한다. 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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