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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리 발목’ 2026년 월드컵 포기
입력 2010.10.18 (17:41) 수정 2010.10.18 (18:06) 연합뉴스
 축구계 거물들이 뒷돈 거래를 통한 승부 조작 등 비리에 연루돼 잇따라 낙마하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는 중국 축구계가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국제재선(國第在線)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 17일 폐막한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주관을 위해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말을 인용,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함맘 회장은 "월드컵 유치 신청 포기 의사는 중국축구스포츠관리센터 웨이디(韋迪) 주임이 직접 내게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디 주임은 이와 관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유치 신청 포기는 개인적인 견해"라면서도 "중국 축구계 고위층 역시 유치 포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중국 축구계가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포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언론은 "월드컵 유치 포기는 축구계 거물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불거진 중국 축구계 내부 비리 때문에 국제적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중국의 희망이 또다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국 축구팬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올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전한 반면, 자국팀은 출전조차 못 해 불만이 고조됐던 중국 축구팬들은 축구계 거물들의 구속을 통해 승부 조작과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뒷돈 거래 등의 비리가 속속 밝혀진데다 이런 내부 비리로 월드컵 유치까지 물 건너가자 축구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인의 오랜 염원인 월드컵 유치가 축구계의 고질적인 비리로 수포로 돌아갔다"며 "비리 연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더는 축구계에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정화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축구계 인사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강대국으로 변모한 중국의 힘을 바탕으로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섰어야 했다"며 "2026년 월드컵 유치 포기에 따라 중국은 빨라야 2030년, 현실적으로는 2034년 대회의 유치 경쟁에나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웨이디 주임은 지난 7월 광저우(廣州)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후 중국 축구계는 2026년 대회 유치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함맘 AFC 회장은 지난 9월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올 연말에나 확정되는데 벌써 2026년 대회 유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중국의 조급함을 비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도 "고위직의 잇단 낙마는 중국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는 중국을 지지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일본, 호주, 카나르 등 아시아 4개국도 "대륙별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2022년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을 유치하면 중국은 2026년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2022년 대회 개최지 확정을 앞두고 2026년 대회 개최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중국이 2022년 대회를 아시아국가가 유치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반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축구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 셰야룽(謝亞龍) 전 축구협회 부주석 등 축구계 고위 인사 6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은 물론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중국 축구계에 충격을 주었다.
  • 중국, ‘비리 발목’ 2026년 월드컵 포기
    • 입력 2010-10-18 17:41:27
    • 수정2010-10-18 18:06:13
    연합뉴스
 축구계 거물들이 뒷돈 거래를 통한 승부 조작 등 비리에 연루돼 잇따라 낙마하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는 중국 축구계가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국제재선(國第在線)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 17일 폐막한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주관을 위해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말을 인용,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함맘 회장은 "월드컵 유치 신청 포기 의사는 중국축구스포츠관리센터 웨이디(韋迪) 주임이 직접 내게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디 주임은 이와 관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유치 신청 포기는 개인적인 견해"라면서도 "중국 축구계 고위층 역시 유치 포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중국 축구계가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포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언론은 "월드컵 유치 포기는 축구계 거물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불거진 중국 축구계 내부 비리 때문에 국제적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중국의 희망이 또다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국 축구팬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올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전한 반면, 자국팀은 출전조차 못 해 불만이 고조됐던 중국 축구팬들은 축구계 거물들의 구속을 통해 승부 조작과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뒷돈 거래 등의 비리가 속속 밝혀진데다 이런 내부 비리로 월드컵 유치까지 물 건너가자 축구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인의 오랜 염원인 월드컵 유치가 축구계의 고질적인 비리로 수포로 돌아갔다"며 "비리 연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더는 축구계에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정화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축구계 인사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강대국으로 변모한 중국의 힘을 바탕으로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섰어야 했다"며 "2026년 월드컵 유치 포기에 따라 중국은 빨라야 2030년, 현실적으로는 2034년 대회의 유치 경쟁에나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웨이디 주임은 지난 7월 광저우(廣州)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후 중국 축구계는 2026년 대회 유치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함맘 AFC 회장은 지난 9월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올 연말에나 확정되는데 벌써 2026년 대회 유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중국의 조급함을 비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도 "고위직의 잇단 낙마는 중국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는 중국을 지지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일본, 호주, 카나르 등 아시아 4개국도 "대륙별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2022년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을 유치하면 중국은 2026년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2022년 대회 개최지 확정을 앞두고 2026년 대회 개최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중국이 2022년 대회를 아시아국가가 유치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반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축구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 셰야룽(謝亞龍) 전 축구협회 부주석 등 축구계 고위 인사 6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은 물론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중국 축구계에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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