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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 체계 지자체마다 달라 혼란 예상
입력 2010.10.19 (06:33) 연합뉴스
정부가 2012년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체계를 발표했으나 이 주소가 전국에 통일된 기준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혼란이 예상된다.

19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는 폭을 기준으로 '대로(大路)'(40m 이상), '로(路)'(12∼40m), '길'(기타 도로) 등으로 도로를 구분하고 큰길에서 골목을 찾도록 하는 방식으로 부여된다.

하지만, 큰길에서 들어가는 골목을 표기하는 방법이 지자체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어 시민들이 주소 체계가 다른 외지의 목적지를 찾을 때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골목 이름을 지을 때 큰 도로의 시작점에서 몇 번째로 갈라진 길인지를 계산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큰 도로에 부여되는 '기초번호'에 따라 작은 골목의 번호를 매겼다.

기초번호는 도로를 기점에서 종점까지 20m 간격으로 나눠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부여하는 고유 번호로서 여기에 10을 곱하면 기점부터의 거리(m)가 된다.

서울의 '서초대로30길'은 서초대로가 시작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15번째로 나 있는 골목이지만 인천대로70번길은 기초번호를 적용해 인천대로 70번 건물, 즉 시작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된다.

따라서 인천시민이 상경해 현지 방식대로 서초대로30길 골목을 찾을 때 서초대로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300m를 내려와 한참을 헤맬 수 있다.

행안부는 18일 도로명 주소 체계를 설명하면서 인천시의 사례는 빼고 서울시의 도로 체계만 설명했다.

주소체계의 통일안은 과거 수년간 자체적으로 생활 주소제도를 추진하면서 제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한 지자체들의 반발로 마련되지 못했다.

이미 전국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도로명 주소 표지판 설치가 끝나 이를 바로잡을 방법도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초 전국적으로 통일된 도로명 주소를 만들려고 했으나 지자체가 '지역별로 각기 다른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반대해 어쩔 수 없이 특별시와 광역시, 시ㆍ도 안에서만 통일된 체계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도로명 주소 자체가 순차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 가도 길에서 표지판만 잘 보면 어렵지 않게 주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도로명 주소’ 체계 지자체마다 달라 혼란 예상
    • 입력 2010-10-19 06:33:42
    연합뉴스
정부가 2012년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체계를 발표했으나 이 주소가 전국에 통일된 기준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혼란이 예상된다.

19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는 폭을 기준으로 '대로(大路)'(40m 이상), '로(路)'(12∼40m), '길'(기타 도로) 등으로 도로를 구분하고 큰길에서 골목을 찾도록 하는 방식으로 부여된다.

하지만, 큰길에서 들어가는 골목을 표기하는 방법이 지자체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어 시민들이 주소 체계가 다른 외지의 목적지를 찾을 때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골목 이름을 지을 때 큰 도로의 시작점에서 몇 번째로 갈라진 길인지를 계산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큰 도로에 부여되는 '기초번호'에 따라 작은 골목의 번호를 매겼다.

기초번호는 도로를 기점에서 종점까지 20m 간격으로 나눠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부여하는 고유 번호로서 여기에 10을 곱하면 기점부터의 거리(m)가 된다.

서울의 '서초대로30길'은 서초대로가 시작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15번째로 나 있는 골목이지만 인천대로70번길은 기초번호를 적용해 인천대로 70번 건물, 즉 시작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된다.

따라서 인천시민이 상경해 현지 방식대로 서초대로30길 골목을 찾을 때 서초대로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300m를 내려와 한참을 헤맬 수 있다.

행안부는 18일 도로명 주소 체계를 설명하면서 인천시의 사례는 빼고 서울시의 도로 체계만 설명했다.

주소체계의 통일안은 과거 수년간 자체적으로 생활 주소제도를 추진하면서 제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한 지자체들의 반발로 마련되지 못했다.

이미 전국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도로명 주소 표지판 설치가 끝나 이를 바로잡을 방법도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초 전국적으로 통일된 도로명 주소를 만들려고 했으나 지자체가 '지역별로 각기 다른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반대해 어쩔 수 없이 특별시와 광역시, 시ㆍ도 안에서만 통일된 체계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도로명 주소 자체가 순차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 가도 길에서 표지판만 잘 보면 어렵지 않게 주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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