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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체조, 침체 끊고 ‘제2의 황금기’
입력 2010.10.19 (07:58) 연합뉴스
'약속의 땅'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침체 탈출의 전기를 마련한 한국 여자 체조가 내년 제2의 황금기를 맞는다.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간판' 조현주(18.학성여고)가 사상 처음으로 도마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고 단체전에서도 20위에 오르는 등 13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여자대표팀은 새 얼굴이 가세하는 내년,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둔 선수는 허선미(15.남녕고)와 박경진(15.서울체고)이다. 한 해 뒤로 성지혜(14.운암중)가 기다리고 있다.

각각 1995년 1월과 2월생인 허선미와 박경진은 중학교 때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내년 2월이면 만 16세가 돼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조현주가 "체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내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담담히 말할 정도로 여자체조 꿈나무들의 성장이 빠르다.

허선미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개인종합과 마루운동, 도마, 평균대 등에서 4관왕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조현주를 필두로 박지연(16.천안여고), 엄은희(17.경기체고), 문은미(16.서울체고), 서이슬(16.제천여고) 등 대표 선수들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전국체전을 결장하면서 이룬 성과지만 차세대 주자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허선미는 마루운동을 잘 뛰어 올해 KBS배 대회와 시도대항 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밟았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주니어 대표 평가전에서는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전국체전 이단평행봉에서 우승, 허선미의 개인 종목 싹쓸이를 막은 박경진은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전국체고대회에서 평균대 1위, 시도대항대회에서 이단평행봉 2위에 올랐고 주니어 평가전에서는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

국제심판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관 중인 박남미 공주대 교수는 19일(한국시간) "허선미와 박경진이 몇 달만 일찍 태어났다면 이번 대회도 뛰었을 것이고 대표팀 성적도 더 올라갔을지 모른다"면서 "이들이 내년에 힘을 보태면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이뤄 대표팀 체질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력이 늘면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12위 이내 입상도 가능, 2012년 런던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능한 기대주들과 똘똘 뭉쳐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낸 여자대표팀 코치진도 지금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재신임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강기철(42) 코치와 서정수(34) 두 남자 코치는 각각 자상한 어머니와 호랑이 같은 아버지로 역할을 분담, 어린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춰왔고 체조스타 여홍철(39) 경희대 교수의 부인인 김윤지(37) 코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인자함으로 선수들을 잘 다독여왔다.
  • 여자 체조, 침체 끊고 ‘제2의 황금기’
    • 입력 2010-10-19 07:58:33
    연합뉴스
'약속의 땅'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침체 탈출의 전기를 마련한 한국 여자 체조가 내년 제2의 황금기를 맞는다.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간판' 조현주(18.학성여고)가 사상 처음으로 도마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고 단체전에서도 20위에 오르는 등 13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여자대표팀은 새 얼굴이 가세하는 내년,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둔 선수는 허선미(15.남녕고)와 박경진(15.서울체고)이다. 한 해 뒤로 성지혜(14.운암중)가 기다리고 있다.

각각 1995년 1월과 2월생인 허선미와 박경진은 중학교 때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내년 2월이면 만 16세가 돼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조현주가 "체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내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담담히 말할 정도로 여자체조 꿈나무들의 성장이 빠르다.

허선미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개인종합과 마루운동, 도마, 평균대 등에서 4관왕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조현주를 필두로 박지연(16.천안여고), 엄은희(17.경기체고), 문은미(16.서울체고), 서이슬(16.제천여고) 등 대표 선수들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전국체전을 결장하면서 이룬 성과지만 차세대 주자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허선미는 마루운동을 잘 뛰어 올해 KBS배 대회와 시도대항 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밟았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주니어 대표 평가전에서는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전국체전 이단평행봉에서 우승, 허선미의 개인 종목 싹쓸이를 막은 박경진은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전국체고대회에서 평균대 1위, 시도대항대회에서 이단평행봉 2위에 올랐고 주니어 평가전에서는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

국제심판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관 중인 박남미 공주대 교수는 19일(한국시간) "허선미와 박경진이 몇 달만 일찍 태어났다면 이번 대회도 뛰었을 것이고 대표팀 성적도 더 올라갔을지 모른다"면서 "이들이 내년에 힘을 보태면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이뤄 대표팀 체질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력이 늘면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12위 이내 입상도 가능, 2012년 런던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능한 기대주들과 똘똘 뭉쳐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낸 여자대표팀 코치진도 지금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재신임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강기철(42) 코치와 서정수(34) 두 남자 코치는 각각 자상한 어머니와 호랑이 같은 아버지로 역할을 분담, 어린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춰왔고 체조스타 여홍철(39) 경희대 교수의 부인인 김윤지(37) 코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인자함으로 선수들을 잘 다독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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