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친척 소환…수사 가속도

입력 2010.10.19 (08:02) 수정 2010.10.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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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친척이 어제 소환 조사를 받는 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비자금 규모만 최소 7천5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검은 이호진 회장의 친척이자 태광산업 부산공장에 재직 중인 모 감사를 어제 소환 조사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감사에게 최근 부산에 제3공장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앞서 태광그룹 본사의 재무담당 임직원들도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6일 흥국생명에서 압수한 백여 명의 정관계 인사 명단을 분석해 이들이 실제 태광그룹의 로비 대상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차명으로 소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최소 7천5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비자금 규모가 파악되면 이호진 회장뿐 아니라, 비자금 운영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씨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국세청 세무 자료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국세청으로부터 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세청이 태광그룹의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검찰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경위와 함께 로비 정황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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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친척 소환…수사 가속도
    • 입력 2010-10-19 08:02:54
    • 수정2010-10-19 08: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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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친척이 어제 소환 조사를 받는 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비자금 규모만 최소 7천5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검은 이호진 회장의 친척이자 태광산업 부산공장에 재직 중인 모 감사를 어제 소환 조사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감사에게 최근 부산에 제3공장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앞서 태광그룹 본사의 재무담당 임직원들도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6일 흥국생명에서 압수한 백여 명의 정관계 인사 명단을 분석해 이들이 실제 태광그룹의 로비 대상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차명으로 소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최소 7천5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비자금 규모가 파악되면 이호진 회장뿐 아니라, 비자금 운영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씨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국세청 세무 자료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국세청으로부터 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세청이 태광그룹의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검찰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경위와 함께 로비 정황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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