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에서 멸종위기종 ‘애기등’ 발견

입력 2010.10.19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애기등'을 비롯해 희귀식물이 전북 고창 선운산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자생분포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고 가느다란 연둣빛 덩굴이 나뭇가지를 휘감았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애기등'입니다.

연보랏빛 꽃을 틔우는 등나무와 달리 7월과 8월에 하얀 꽃이 피고 난 뒤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를 맺습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모악산에 비해 분포 면적이나 개체수는 적은 편이지만 선운산에서 이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이 생태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생물다양성이 있다는 것.."

보통 남해 섬지역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애기등'은 두 해 전 전북 김제 모악산에 이어 선운산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습니다.

또 멸종위기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 상사화 등 선운산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이런 희귀 동식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녹취> 오현경(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아래쪽에 자생하는 식물들이 해안을 따라 많이 북상합니다. 기온상승, 지구의 온난화도 있겠지요."

사라질 위기에 놓인 희귀 동식물들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생태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운산에서 멸종위기종 ‘애기등’ 발견
    • 입력 2010-10-19 08:03:05
    뉴스광장
<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애기등'을 비롯해 희귀식물이 전북 고창 선운산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자생분포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고 가느다란 연둣빛 덩굴이 나뭇가지를 휘감았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애기등'입니다. 연보랏빛 꽃을 틔우는 등나무와 달리 7월과 8월에 하얀 꽃이 피고 난 뒤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를 맺습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모악산에 비해 분포 면적이나 개체수는 적은 편이지만 선운산에서 이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이 생태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생물다양성이 있다는 것.." 보통 남해 섬지역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애기등'은 두 해 전 전북 김제 모악산에 이어 선운산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습니다. 또 멸종위기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 상사화 등 선운산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이런 희귀 동식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녹취> 오현경(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아래쪽에 자생하는 식물들이 해안을 따라 많이 북상합니다. 기온상승, 지구의 온난화도 있겠지요." 사라질 위기에 놓인 희귀 동식물들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생태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