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80곳 장애인 고용 아예 외면

장애인을 1명도 채용하지 않은 3백 명 이상 민간 중견기업이 80곳이 넘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장애인 고용률이 정원의 1% 미만인 공공기관 17곳과 0.5% 미만인 민간기업 275곳 등 총 292곳의 명단을 내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기관 17곳 가운데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등 6곳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상시근로자가 2천5백 명인 산업은행은 장애인을 23명만 채용해 고용률이 0.89%에 그치는 등 명단 공표 대상에 오른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0~0.92%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대기업 중에는 상시근로자가 2만7천여 명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장애인 근로자가 104명으로 고용률이 0.35%에 그치는 등 30대 그룹에 속한 29개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0~0.49% 수준이었습니다.

고용부는 관련 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공공기관 등 '정당한 사유 없이 고용의무를 불이행한 기업'을 매년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