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생들, 장학금 받고도 떠난다

입력 2010.10.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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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학금을 받고도 지방대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업이 없어 떠나고 기업은 다시, 우수 인재가 없어 투자 유치를 꺼리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가 한창일 이른 아침, 대입 편입학원의 강의실도 대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취업에 유리한 서울 소재 대학을 목표로 합니다.

<인터뷰>배경윤(대학 편입 준비생):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면 지역 자체가 수도이다 보니까 직장 들어갈 때 제 위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편입이나 재수, 유학 등으로 국립대인 경북대를 자퇴하는 대학생은 최근 3년동안 천7백여 명, 부산대 천5백여 명, 전남대 천9백여 등 전국적으로 2만6천4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40%인 만백여 명이고 액수는 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재를 붙잡기 위한 지방대의 장학금이 유명무실한 겁니다.

지방대 학생들은 기업이 없으니 취업이 어려워 떠나고 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투자 유치를 꺼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자퇴생들로부터 장학금을 돌려받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지역 산업과 연계해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 "각 지역 대학들이 나름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특성에 맞춰 대학들이 컨소시엄 형성해서 대응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장학금이 아니더라도 지방대 인재들이 대학에 남을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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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학생들, 장학금 받고도 떠난다
    • 입력 2010-10-19 13:21:11
    뉴스 12
<앵커 멘트> 장학금을 받고도 지방대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업이 없어 떠나고 기업은 다시, 우수 인재가 없어 투자 유치를 꺼리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가 한창일 이른 아침, 대입 편입학원의 강의실도 대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취업에 유리한 서울 소재 대학을 목표로 합니다. <인터뷰>배경윤(대학 편입 준비생):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면 지역 자체가 수도이다 보니까 직장 들어갈 때 제 위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편입이나 재수, 유학 등으로 국립대인 경북대를 자퇴하는 대학생은 최근 3년동안 천7백여 명, 부산대 천5백여 명, 전남대 천9백여 등 전국적으로 2만6천4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40%인 만백여 명이고 액수는 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재를 붙잡기 위한 지방대의 장학금이 유명무실한 겁니다. 지방대 학생들은 기업이 없으니 취업이 어려워 떠나고 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투자 유치를 꺼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자퇴생들로부터 장학금을 돌려받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지역 산업과 연계해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 "각 지역 대학들이 나름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특성에 맞춰 대학들이 컨소시엄 형성해서 대응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장학금이 아니더라도 지방대 인재들이 대학에 남을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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