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보쌈 결혼’ 금지 선언

입력 2010.10.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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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체첸지역에는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결혼하는 이른바, '보쌈 결혼' 악습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자치 정부가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 뒤로 다가가 갑자기 끌어안더니 강제로 자동차에 태웁니다.

도로변을 걷던 이 여성도 똑같은 일을 당합니다.

이른바, 러시아 체첸 판 '보쌈' 입니다.

결혼을 반대하는 여성을 납치한 후 종교계 중재와 협상을 통해 결혼하는 악습입니다.

심지어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데도 납치를 감행하다가 총을 쏴야 달아나기도 합니다.

이같은 납치 결혼은 최근 들어 급증해 지난해에는 납치 과정에서 4명이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결국 체첸 자치 정부 수반이 근절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종교계와 협조전선까지 구축했습니다.

<녹취> 람잔 카디로프(체첸 자치정부 수반) : "체첸은 납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토입니다. 이슬람 율법도 여성의 동의가 없는 납치 결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체첸 뿐만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등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납치 결혼이 횡행하고 있어 이번 체첸의 결단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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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 ‘보쌈 결혼’ 금지 선언
    • 입력 2010-10-19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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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체첸지역에는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결혼하는 이른바, '보쌈 결혼' 악습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자치 정부가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 뒤로 다가가 갑자기 끌어안더니 강제로 자동차에 태웁니다. 도로변을 걷던 이 여성도 똑같은 일을 당합니다. 이른바, 러시아 체첸 판 '보쌈' 입니다. 결혼을 반대하는 여성을 납치한 후 종교계 중재와 협상을 통해 결혼하는 악습입니다. 심지어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데도 납치를 감행하다가 총을 쏴야 달아나기도 합니다. 이같은 납치 결혼은 최근 들어 급증해 지난해에는 납치 과정에서 4명이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결국 체첸 자치 정부 수반이 근절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종교계와 협조전선까지 구축했습니다. <녹취> 람잔 카디로프(체첸 자치정부 수반) : "체첸은 납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토입니다. 이슬람 율법도 여성의 동의가 없는 납치 결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체첸 뿐만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등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납치 결혼이 횡행하고 있어 이번 체첸의 결단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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