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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만 명 시대…과제는?
입력 2010.10.19 (23:3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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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중순쯤이면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탈북자 수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자 증가 추이와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점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정치외교부 정인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정 기자, 우선 탈북자들의 증가 추이를 살펴볼까요?

<답변>

국내에 입북한 탈북자는 1990년대 말까지 천여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2천년대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고 2천6년부터는 해마다 2천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탈북자수는 만 9천7백명인데요, 다음달이면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탈북자들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 지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계기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베이징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지대부터 단속을 강화했는데요, 최근에는 북한측의 단속도 대폭 강화됐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탈북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넘어오는 이른바 기획탈북이 추세라고 합니다.

조선족 브로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중국 조선족 탈북 브로커: "지금이라도 아무려면 (국경경비대에) 돈만 주면 다 꺼내와요. 중대장에게 돈 주는데 왜 못 꺼내요?"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탈북자들은 수용소로 끌려가는데요,

제가 만난 탈북자의 경우 자신이 있었던 수용소에 150명이 들어갔다 3년후에는 30명만 살아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정도로 인권유린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질문> 그럼에도 탈북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탈북하는 동기는 경제적인 이유, 즉 대부분 생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탈북해서 국내에 정착한 이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절반 이상이 정부로부터 기초생계비를 지원받을 정도입니다.

별다른 직장을 찾지 못해 노래방 도우미를 하다 임신까지 한 여성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보시죠.

<녹취> 여성 새터민: "병원에 가서도 창피하고, 애 아빠가 누구냐고 물어보고 그럴 때마다 혼자 많이 울기도 했어요"

상당수 탈북자들이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탈북자 2세들의 교육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통 북한을 탈출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2,3년 길게는 4,5년까지 걸리는데요, 학습해야할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친 청소년들이 치열한 한국 교육에 제대로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실제로 탈북자 가정 학생들의 주요 과목 성적을 조사한 결과 일반 학생들에 비해 점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탈북 청소년 10명 가운데 한명 가량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질문> 탈북자들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답변>

자생할 수 있는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인에게는 직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 청소년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이 제공돼야 합니다.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의 조언을 들어보시죠.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영어 학원에 다닐 수 있는 정착 지원이라든지 공부할 수 있는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최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만은 정착지원을 더 늘려줘야 합니다"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이런 모습이 북한에 전달되면 북한 체제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탈북자 정착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점검할 시점입니다.
  • 탈북자 2만 명 시대…과제는?
    • 입력 2010-10-19 23:31:03
    뉴스라인
<앵커 멘트>

다음달 중순쯤이면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탈북자 수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자 증가 추이와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점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정치외교부 정인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정 기자, 우선 탈북자들의 증가 추이를 살펴볼까요?

<답변>

국내에 입북한 탈북자는 1990년대 말까지 천여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2천년대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고 2천6년부터는 해마다 2천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탈북자수는 만 9천7백명인데요, 다음달이면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탈북자들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 지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계기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베이징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지대부터 단속을 강화했는데요, 최근에는 북한측의 단속도 대폭 강화됐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탈북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넘어오는 이른바 기획탈북이 추세라고 합니다.

조선족 브로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중국 조선족 탈북 브로커: "지금이라도 아무려면 (국경경비대에) 돈만 주면 다 꺼내와요. 중대장에게 돈 주는데 왜 못 꺼내요?"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탈북자들은 수용소로 끌려가는데요,

제가 만난 탈북자의 경우 자신이 있었던 수용소에 150명이 들어갔다 3년후에는 30명만 살아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정도로 인권유린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질문> 그럼에도 탈북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탈북하는 동기는 경제적인 이유, 즉 대부분 생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탈북해서 국내에 정착한 이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절반 이상이 정부로부터 기초생계비를 지원받을 정도입니다.

별다른 직장을 찾지 못해 노래방 도우미를 하다 임신까지 한 여성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보시죠.

<녹취> 여성 새터민: "병원에 가서도 창피하고, 애 아빠가 누구냐고 물어보고 그럴 때마다 혼자 많이 울기도 했어요"

상당수 탈북자들이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탈북자 2세들의 교육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통 북한을 탈출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2,3년 길게는 4,5년까지 걸리는데요, 학습해야할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친 청소년들이 치열한 한국 교육에 제대로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실제로 탈북자 가정 학생들의 주요 과목 성적을 조사한 결과 일반 학생들에 비해 점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탈북 청소년 10명 가운데 한명 가량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질문> 탈북자들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답변>

자생할 수 있는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인에게는 직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 청소년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이 제공돼야 합니다.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의 조언을 들어보시죠.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영어 학원에 다닐 수 있는 정착 지원이라든지 공부할 수 있는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최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만은 정착지원을 더 늘려줘야 합니다"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이런 모습이 북한에 전달되면 북한 체제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탈북자 정착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점검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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