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회장 부자, 65억으로 3조 6천억 지배

입력 2010.10.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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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이 회장 부자도 삼성 등 재벌들이 흔히 써온 비상장 회사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단돈 65억 원으로 자산 3조 6천억원대 그룹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52개 계열사를 거느린 태광그룹, 사실상 태광산업이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였습니다.

이호진 회장 지분은 15%대로 일가친척 지분 18%보다 적었습니다.

2004년 이후 이 회장은 경영권 확립과 승계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섭니다.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진 티알엠, 티시스라는 회사를 만든 뒤 계열사들의 이른바 물량 몰아주기로 규모를 급속히 키웠습니다.

이들 회사는 이 돈으로 태광산업 지분 9%를 매입했고 이 회장 부자는 지분을 24%대로 늘려 경영권을 확실히 다졌습니다.

이 두 회사에 들어간 이 회장 부자 개인 돈은 고작 5억원 대 입니다.

이 회장 부자는 그 뒤 한국도서보급이란 또 다른 비상장 회사를 60억원 대에 인수했는데, 바다 이야기 열풍 속에 상품권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계열사인 대한화섬을 인수했고 경영권 인수승계를 확실히 했습니다.

<인터뷰>박윤배 : "2000억원 나가는 주식을 250억원에 넘겼습니다. 그 나머지 금액만큼 주주들은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 회장 부자가 자산 3조 6천억원 대의 태광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비상장 회사 3곳에 쓴 돈은 모두 65억원 대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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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진 회장 부자, 65억으로 3조 6천억 지배
    • 입력 2010-10-20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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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이 회장 부자도 삼성 등 재벌들이 흔히 써온 비상장 회사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단돈 65억 원으로 자산 3조 6천억원대 그룹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52개 계열사를 거느린 태광그룹, 사실상 태광산업이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였습니다. 이호진 회장 지분은 15%대로 일가친척 지분 18%보다 적었습니다. 2004년 이후 이 회장은 경영권 확립과 승계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섭니다.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진 티알엠, 티시스라는 회사를 만든 뒤 계열사들의 이른바 물량 몰아주기로 규모를 급속히 키웠습니다. 이들 회사는 이 돈으로 태광산업 지분 9%를 매입했고 이 회장 부자는 지분을 24%대로 늘려 경영권을 확실히 다졌습니다. 이 두 회사에 들어간 이 회장 부자 개인 돈은 고작 5억원 대 입니다. 이 회장 부자는 그 뒤 한국도서보급이란 또 다른 비상장 회사를 60억원 대에 인수했는데, 바다 이야기 열풍 속에 상품권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계열사인 대한화섬을 인수했고 경영권 인수승계를 확실히 했습니다. <인터뷰>박윤배 : "2000억원 나가는 주식을 250억원에 넘겼습니다. 그 나머지 금액만큼 주주들은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 회장 부자가 자산 3조 6천억원 대의 태광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비상장 회사 3곳에 쓴 돈은 모두 65억원 대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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