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시위’ 프랑스 곳곳 도시기능 마비

입력 2010.10.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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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에, 중학생까지 가세해 도시 게릴라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물을 파괴하는 학생 대열에 이젠 중학생까지 가세했습니다.

화염병은 기본이고 파리 외곽에선 법원 건물이 파손되고, 상점 약탈이 일어나는 등 도시 게릴라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도시 곳곳에서 경찰은 이제 최루탄을 넘어 고무탄으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파업 참여 고등학교가 전국 850여 곳으로 늘어났고 프랑스 일부 도시들은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해로운 입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파업으로 교통과 물류가 마비된 데다 파리 시내에서도 기름 구하기가 어려워 줄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 2500개가 이미 문을 닫아, 지방에서는 기름을 구하러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트라스부르(주민) : "스트라스부르에 살지만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벨기에로 왔어요. 주말이나 돼야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은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노동계와 학생 조직은 내일 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법안 통과 예정일을 맞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상원앞에 모였습니다.

표결 자체가 주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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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시위’ 프랑스 곳곳 도시기능 마비
    • 입력 2010-10-20 22: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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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에, 중학생까지 가세해 도시 게릴라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물을 파괴하는 학생 대열에 이젠 중학생까지 가세했습니다. 화염병은 기본이고 파리 외곽에선 법원 건물이 파손되고, 상점 약탈이 일어나는 등 도시 게릴라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도시 곳곳에서 경찰은 이제 최루탄을 넘어 고무탄으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파업 참여 고등학교가 전국 850여 곳으로 늘어났고 프랑스 일부 도시들은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해로운 입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파업으로 교통과 물류가 마비된 데다 파리 시내에서도 기름 구하기가 어려워 줄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 2500개가 이미 문을 닫아, 지방에서는 기름을 구하러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트라스부르(주민) : "스트라스부르에 살지만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벨기에로 왔어요. 주말이나 돼야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은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노동계와 학생 조직은 내일 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법안 통과 예정일을 맞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상원앞에 모였습니다. 표결 자체가 주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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