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시장서 예비신랑 ‘입김’ 세졌다

입력 2010.10.21 (06:30) 수정 2010.10.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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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뚜렷한 젊은 남성이 늘면서 올가을 혼수 시장에서 예비 신랑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예전에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혼수를 고르는 예비 신부가 많아 어른들의 취향이 중시됐으나 최근 예비부부가 함께 쇼핑에 나서면서 젊은 남성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나 주방용품, 예물 판매가 부쩍 늘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에는 중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대리석을 비롯해 광택 있는 소재의 가구가 잘 팔렸으나 최근에는 남성 고객이 선호하는 원목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 혼수철인 9월 1일∼10월 19일 롯데백화점 리빙패션 편집매장인 메르시메종에서 원목 가구가 작년 동기 대비 22.7% 더 많이 팔렸고 고무나무 원목가구 전문 브랜드인 '인따볼라' 매출도 40.9% 늘었다.

주방용품도 은색 스테인리스 상품 일색에서 벗어나 핑크색 등 화려한 색상의 상품이 인기다.

화려한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르쿠르제와 실리트는 이달 1∼19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0.1%, 15.1%씩 늘었다.

특히 실리트 액센트 핑크 냄비 세트를 산 고객 가운데 예비 부부가 80%를 넘었다.

예비 신랑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자 고가의 명품시계 매출도 늘었다.

9월 1일∼10월 19일 명품시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9.3% 늘었으며, 특히 한눈에도 예물시계로 보이는 금색 시계 대신 활용성이 높은 캐주얼한 시계를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MD팀 최소현 MD(상품기획자)는 "젊은 고객들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해지고 경제력이 높아짐에 따라 혼수에 대한 의사결정권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비부부가 함께 혼수를 살펴보는 사례가 늘어 어머니 세대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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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시장서 예비신랑 ‘입김’ 세졌다
    • 입력 2010-10-21 06:30:16
    • 수정2010-10-21 08:59:17
    연합뉴스
취향이 뚜렷한 젊은 남성이 늘면서 올가을 혼수 시장에서 예비 신랑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예전에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혼수를 고르는 예비 신부가 많아 어른들의 취향이 중시됐으나 최근 예비부부가 함께 쇼핑에 나서면서 젊은 남성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나 주방용품, 예물 판매가 부쩍 늘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에는 중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대리석을 비롯해 광택 있는 소재의 가구가 잘 팔렸으나 최근에는 남성 고객이 선호하는 원목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 혼수철인 9월 1일∼10월 19일 롯데백화점 리빙패션 편집매장인 메르시메종에서 원목 가구가 작년 동기 대비 22.7% 더 많이 팔렸고 고무나무 원목가구 전문 브랜드인 '인따볼라' 매출도 40.9% 늘었다. 주방용품도 은색 스테인리스 상품 일색에서 벗어나 핑크색 등 화려한 색상의 상품이 인기다. 화려한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르쿠르제와 실리트는 이달 1∼19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0.1%, 15.1%씩 늘었다. 특히 실리트 액센트 핑크 냄비 세트를 산 고객 가운데 예비 부부가 80%를 넘었다. 예비 신랑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자 고가의 명품시계 매출도 늘었다. 9월 1일∼10월 19일 명품시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9.3% 늘었으며, 특히 한눈에도 예물시계로 보이는 금색 시계 대신 활용성이 높은 캐주얼한 시계를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MD팀 최소현 MD(상품기획자)는 "젊은 고객들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해지고 경제력이 높아짐에 따라 혼수에 대한 의사결정권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비부부가 함께 혼수를 살펴보는 사례가 늘어 어머니 세대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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