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낙지데이 행사…어민들 반응은 ‘싸늘’

입력 2010.10.21 (08:05) 수정 2010.10.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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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논란 속에 서울시에서 낙지데이 행사까지 마련했지만 어민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어민도 소비자도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서울시 위생당국의 발표가 나온 지 한 달.

낙지를 통째로 먹어도 좋은 건지, 아니면 내장을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 건지, 소비자는 아직 혼란스럽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서울시가 어민들을 돕겠다며 구내식당에서 낙지 시식행사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수민(서울시 공무원):"낙지를 평소에 즐겨먹지는 않는데요, 구내식당에서 한다고 해서 이렇게 왔는데, 너무 맛있네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정작 어민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인터뷰>박기택(무안 낙지연승 공동체 사무국장):"눈덩이 처럼 어민, 상인 피해만 많아지고 있어요. 저희들은 낙지 시식회를 한다고 해도 반가운 마음이 없고."

낙지 내장까지 먹는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 뿐이다보니 기준이 없어 논란도 확산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유무영(식약청 대변인):"중국 일부와 우리나라만 낙지 내장을 먹고 유럽은 낙지 내장을 먹지 않는 식생활의 특징이 있습니다."

국제적 잣대가 없는 만큼 낙지 내장까지 먹는 우리 스스로의 철저한 기준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여전히 낙지 내장만큼은 빼고 먹어야 한다는 서울시와 무조건 먹어도 된다는 식약청이 낙지 표본을 넓혀 공동 조사와 공동 발표를 하는 것도 논란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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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낙지데이 행사…어민들 반응은 ‘싸늘’
    • 입력 2010-10-21 08:05:27
    • 수정2010-10-21 09: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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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논란 속에 서울시에서 낙지데이 행사까지 마련했지만 어민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어민도 소비자도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서울시 위생당국의 발표가 나온 지 한 달. 낙지를 통째로 먹어도 좋은 건지, 아니면 내장을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 건지, 소비자는 아직 혼란스럽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서울시가 어민들을 돕겠다며 구내식당에서 낙지 시식행사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수민(서울시 공무원):"낙지를 평소에 즐겨먹지는 않는데요, 구내식당에서 한다고 해서 이렇게 왔는데, 너무 맛있네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정작 어민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인터뷰>박기택(무안 낙지연승 공동체 사무국장):"눈덩이 처럼 어민, 상인 피해만 많아지고 있어요. 저희들은 낙지 시식회를 한다고 해도 반가운 마음이 없고." 낙지 내장까지 먹는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 뿐이다보니 기준이 없어 논란도 확산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유무영(식약청 대변인):"중국 일부와 우리나라만 낙지 내장을 먹고 유럽은 낙지 내장을 먹지 않는 식생활의 특징이 있습니다." 국제적 잣대가 없는 만큼 낙지 내장까지 먹는 우리 스스로의 철저한 기준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여전히 낙지 내장만큼은 빼고 먹어야 한다는 서울시와 무조건 먹어도 된다는 식약청이 낙지 표본을 넓혀 공동 조사와 공동 발표를 하는 것도 논란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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