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텍사스에 반격…챔프전 2승

입력 2010.10.21 (09:25) 수정 2010.10.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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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9회말 끝내기 승…3승1패

미국 프로야구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가 가까스로 월드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양키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홈런포 3방을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에 7-2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1차전을 잡고도 이후 3연패를 당해 시즌을 접을 처지에 놓였던 양키스는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반면 거침없이 3연승을 달리던 텍사스는 상승세가 끊기면서 '양키스 악몽'이 되풀이될 위기를 맞았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어김없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에 발목을 잡혔다. 1996년에는 1승3패, 1998년과 1999년에는 3연패를 당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이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9회말 후안 우리베의 희생 플라이로 샌프란시스코가 6-5로 이겼다.

전날 선발 맷 케인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승1패의 균형을 깬 샌프란시스코는 극적인 2연승을 달리며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9회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까지 투입하고도 져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키스 7-2 텍사스

양키스는 2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랜스 버크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커티스 그랜더슨도 우전 안타를 때려 버크먼까지 불러들이면서 2-0을 만들었고, 우익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3-0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3회말 선두 타자 닉 스위셔와 로빈슨 카노가 랑데부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스위셔가 다시 첫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로드리게스의 2루타, 버크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점수를 내 승기를 굳혔다.

양키스는 8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도 8회초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다.

5회초 선두 타자 맷 트레너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와 땅볼을 묶어 한 점을 냈지만 나머지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양키스 선발 C.C.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를 11개나 맞고도 위기마다 병살타나 견제사, 탈삼진 등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돼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 6-5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안타와 폭투 2개,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고 3회에도 2사 후 오브리 허프의 안타와 포시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필라델피아는 초반 타선이 침묵했으나 5회초 장단 5안타와 볼넷, 고의4구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필라델피아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8년 만에 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말 허프의 적시타로 곧장 한 점 따라붙었고, 6회 펫 버렐의 볼넷과 코디 로스의 2루타로 만든 역전 찬스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시작하자마자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잇따라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되는 무사 2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내야 플라이와 삼진 2개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회말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믿었던 오스왈트가 9회말 1사 후 허프와 포시에 안타를 얻어맞았고, 우리베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9회초 등판해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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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텍사스에 반격…챔프전 2승
    • 입력 2010-10-21 09:25:31
    • 수정2010-10-21 1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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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9회말 끝내기 승…3승1패 미국 프로야구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가 가까스로 월드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양키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홈런포 3방을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에 7-2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1차전을 잡고도 이후 3연패를 당해 시즌을 접을 처지에 놓였던 양키스는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반면 거침없이 3연승을 달리던 텍사스는 상승세가 끊기면서 '양키스 악몽'이 되풀이될 위기를 맞았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어김없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에 발목을 잡혔다. 1996년에는 1승3패, 1998년과 1999년에는 3연패를 당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이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9회말 후안 우리베의 희생 플라이로 샌프란시스코가 6-5로 이겼다. 전날 선발 맷 케인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승1패의 균형을 깬 샌프란시스코는 극적인 2연승을 달리며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9회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까지 투입하고도 져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키스 7-2 텍사스 양키스는 2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랜스 버크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커티스 그랜더슨도 우전 안타를 때려 버크먼까지 불러들이면서 2-0을 만들었고, 우익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3-0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3회말 선두 타자 닉 스위셔와 로빈슨 카노가 랑데부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스위셔가 다시 첫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로드리게스의 2루타, 버크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점수를 내 승기를 굳혔다. 양키스는 8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도 8회초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다. 5회초 선두 타자 맷 트레너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와 땅볼을 묶어 한 점을 냈지만 나머지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양키스 선발 C.C.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를 11개나 맞고도 위기마다 병살타나 견제사, 탈삼진 등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돼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 6-5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안타와 폭투 2개,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고 3회에도 2사 후 오브리 허프의 안타와 포시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필라델피아는 초반 타선이 침묵했으나 5회초 장단 5안타와 볼넷, 고의4구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필라델피아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8년 만에 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말 허프의 적시타로 곧장 한 점 따라붙었고, 6회 펫 버렐의 볼넷과 코디 로스의 2루타로 만든 역전 찬스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시작하자마자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잇따라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되는 무사 2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내야 플라이와 삼진 2개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회말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믿었던 오스왈트가 9회말 1사 후 허프와 포시에 안타를 얻어맞았고, 우리베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9회초 등판해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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