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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압송사진 日작가가 압송직전 촬영”
입력 2010.10.21 (17:46) 문화
지금까지 촬영 경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의 압송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가 일본영사관에서 압송 직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봉준의 효수(梟首)된 모습으로 알려졌던 사진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나중에 연출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일본 나라여자대학 김문자 교수는 내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전봉준의 압송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 무라카미 텐신이 1895년 2월27일 서울의 일본영사관에서 법무아문으로 이송되기 직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무라카미가 도쿄에서 발행되던 '메사마시신문'의 그해 3월15일자 5면에 관련 기사를 썼지만 당시에는 신문에 사진을 인쇄하는 게 불가능해 사진을 같이 싣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은 화가의 손을 거쳐 그림으로 그려진 뒤 다시 조각가의 손을 거쳐 목판으로 만들어져 3월12일자 '오사카매일신문'에 삽화로 실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사진은 이후 5월10일 도쿄의 출판사 춘양당이 발매한 '사진화보'에 '동학당 수령 전녹두 및 조선순사'란 제목으로 실려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 교수는 또 "그동안 전봉준, 김개남의 수급으로 알려졌던 사진도 무라카미가 찍은 것으로, 동학농민군 지도자 최재호, 안교선의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무라카미가 1895년 1월23일 최재호, 안교선이 법무아문에서 참수된 뒤 조의문 밖에 효수됐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갔지만 이미 3일의 효수기간이 끝난 뒤였다"며 "나무에서 내려져 멍석에 쌓여 있던 것을 풀어 다시 재연해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 “전봉준 압송사진 日작가가 압송직전 촬영”
    • 입력 2010-10-21 17:46:24
    문화
지금까지 촬영 경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의 압송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가 일본영사관에서 압송 직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봉준의 효수(梟首)된 모습으로 알려졌던 사진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나중에 연출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일본 나라여자대학 김문자 교수는 내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전봉준의 압송사진은 일본인 사진작가 무라카미 텐신이 1895년 2월27일 서울의 일본영사관에서 법무아문으로 이송되기 직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무라카미가 도쿄에서 발행되던 '메사마시신문'의 그해 3월15일자 5면에 관련 기사를 썼지만 당시에는 신문에 사진을 인쇄하는 게 불가능해 사진을 같이 싣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은 화가의 손을 거쳐 그림으로 그려진 뒤 다시 조각가의 손을 거쳐 목판으로 만들어져 3월12일자 '오사카매일신문'에 삽화로 실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사진은 이후 5월10일 도쿄의 출판사 춘양당이 발매한 '사진화보'에 '동학당 수령 전녹두 및 조선순사'란 제목으로 실려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 교수는 또 "그동안 전봉준, 김개남의 수급으로 알려졌던 사진도 무라카미가 찍은 것으로, 동학농민군 지도자 최재호, 안교선의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무라카미가 1895년 1월23일 최재호, 안교선이 법무아문에서 참수된 뒤 조의문 밖에 효수됐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갔지만 이미 3일의 효수기간이 끝난 뒤였다"며 "나무에서 내려져 멍석에 쌓여 있던 것을 풀어 다시 재연해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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